우루과이의 한 청년이 그야말로 활당하게 죽었다가 살아났습니다.
기적처럼 부활(?)한 게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 가족에겐 정말 서운하겠는데요. 그 사연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루과이 산타테레사에 사는 청년 후안의 이야기입니다.
청년은 13~16일 잠깐 집을 비웠습니다. 일용직으로 돈을 번다고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넘어간 겁니다. 13일에 브라질로 넘어가 14~25일 일을 하고는 16일에 다시 국경을 건너 우루과이로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러버린 겁니다. 청년이 죽었다고 말이죠.
<사진 속 남자가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멀쩡하게 살아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국경을 넘었던 게 화근이 됐는데요.
청년이 사라지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냈다고 합니다. 14일 당일에 말이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우루과이 경찰은 바로 이날 한 시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발견된 시신이 사라진 청년이 맞다고 하면서 그냥 장례식을 치러버린 겁니다.
남미는 보통 1일장을 하는데요. 청년이 돌아와 보니 장례식을 끝내고 가족들이 자신을(?) 공동묘지에 묻어버린 겁니다. 몇 푼 벌려고 잠깐 브라질에 넘어갔던 것인데 돌아와 보니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거죠.
이해하기 힘든 건 가족들이 시신보관소에서 시신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가족들이 시신을 보고도 오인을 한 건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데요. 청년은 가족들에게 정말 서운하겠습니다.
우루과이 경찰은 공동묘지에 묻었던 시신을 다시 가져다가 시신보관소에서 보관 중이라는데요. 아직까지는 무연고 시신 신세라고 하는군요.
아무튼 살아 있는 청년에겐 가족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가족,정말 야속하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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