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월드컵 개최국인 우루과이는 남미의 숨은(?) 강호입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구요. 리오넬 메시의 절친인 루이스 수아레스도 우루과이 출신이죠.
우루과이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이집트를 1-0으로 격파하고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일까요? 우루과이에서 <출근하지 않고 월드컵 즐기는 법>이 등장했습니다. 이 방법을 잘 쓰면 최장 40일 휴가를 얻어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는데요.
글쎄요... 내용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ㅎㅎ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기는 비법(?)은 최근 SNS에 광고로 올라왔습니다.
다리가 부러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깁스를 하면 100% 병가가 나온다는 건데요.
광고엔 "깁스를 하고 회사에 병가를 내면 최장 40일을 쉬게 된다. 그러면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월드컵을 끝까지 즐길 수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깁스를 하면 집에서 편히 월드컵을 즐길 수 있겠죠.
문제는 어떻게 완벽한(?) 거짓말을 하느냐인데요.
광고를 올린 사람은 완벽한 서비스를 약속했습니다. 깁스는 물론 의사진단서, 심지어 증인까지 대준다면서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답니다.
깁스를 하고 다리를 다친 게 맞다는 의사진단서까지 들이밀면 회사는 100% 신뢰하지 않을까요?
광고를 낸 사람은 다리를 다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거짓말 코치를 해준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하나 공개했는데요. 풋살(5인조 축구)을 하다가 밟히는 바람에 다리를 다쳤다고 하면 100% 회사를 속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면 부상을 목격했다는 증인까지 붙여준다고 약속했네요.
깁스, 의사진단서, 증인 등 거짓말로 병가를 얻는 데 필요한 모든 걸 제공한다는 겁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것, 토탈 거짓말 서비스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광고를 낸 남자가 요구한 돈은 우루과이 화폐로 3500페소, 우리돈으로 11만원 정도입니다.
11만원 투자해서 최장 40일 유급 휴가를 얻어내고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면... 혹할 사람이 없지 않을 것 같은데요.
월드컵 특수를 이용한 사기도 정말 가지가지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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