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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아르헨티나 구치소, '월드컵 단식투쟁' 돌입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드디어 러시아 월드컵 데뷔전을 치릅니다.

한국시간으로 16일 밤 10시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릅니다. 첫 경기부터 목이 터져라 메시와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엔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거리에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개막식이 열린 14일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축구팬들이 거리에서 만나 응원 맞짱을 뜨기도 했다네요.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등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의 축구팬들이 칠레를 약올리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어요. 칠레는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죠.

아무튼 이렇게 남미의 축구사랑은 그야말로 '못 말려' 수준인데요.  

아르헨티나의 한 구치소에선 월드컵 때문에 단식투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드린이라는 지방도시에 있는 구치소인데요. 수감자들이 월드컵을 보고 싶다면서 12일부터 단식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구치소에선 월드컵을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TV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 케이블TV가 잘렸답니다. 기술적인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라는데요. 방송이 나오지 않아 월드컵 경기를 못 보게 된 수감자들이 "당장 케이블 TV를 연결하라"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법부엔 "월드컵 경기 시청권은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호소문까지 제출했는데요.

어떤가요, 아르헨티나의 축구사랑 정말 극성 수준 아닙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