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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문명과 단절, 산생활 11년 일가족

안녕하세요. 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산이 좋아 산으로 간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 혼자 간 게 아니었습니다. 

산이 좋아 산에서 사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오늘의 주인공 아르헨티나 남자도 그런 분입니다. 그러데 문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데리고 들어간 겁니다. 

그래서 시작한 산 생활이 무려 11년이라고 하니 대단합니다. 


일가족이 10년간 산생활... 아이들 "사람 처음 봐" 

10년 넘게 세상을 등지고 산생활을 한 가족이 발견됐다. 아이들은 부모와 형제 외에는 사람을 처음 만나 구조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다큐로 제작될 만한 스토리가 실제로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의 카타마르카라는 지방이다. 구조대는 자동차와 말을 타고 이동하며 수색작전을 벌인 끝에 산생활을 하던 가족을 찾아냈다. 가족이 세상과 연락을 끊은 지 11년 만이다. 

11년 전 언니와 소식이 끊겼다는 한 여자는 카타마르카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한 건 최근이었다. 여자는 "언니가 남편의 강요에 못이겨 함께 산으로 들어간다고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행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라진 언니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던 곳은 카타마르카의 파냐 블랑카라는 곳이었다. 구조대는 여자가 가족과 함께 실제로 산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산악지대 지리에 밝은 사람을 수소문했다. 




길잡이를 확보한 구조대는 주변 산악지대로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한동안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지만 길이 끊기면서 말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구조대는 약 400km를 이동하며 수색을 하다 결국 산생활을 하던 가족을 발견했다. 가족은 6명으로 불어나 있었다. 산생활을 시작한 직후 태어난 11살 아이를 포함해 자식 6명이 부모와 함께 함께 살고 있었다. 돌을 쌓아 지은 2채의 집이 보금자리였다. 

처음으로 가족 외에 사람들을 본 아이들은 깜짝 놀라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아이들은 영양실조 초기였다. 

구조대는 일가족을 도심으로 옮겨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산생활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엘란카스티(11년간 가족이 살던 집)


스페인어로 가족은 familia라고 합니다. 영어와 매우 비슷하죠? 스페인어를 공부하다 보면 이렇게 영어와 비슷한 단어도 꽤 된답니다. 

어릴 때부터 목숨을 걸고(?) 영어를 공부한 사람에겐 반가운 일이죠^^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