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중국인 <닥터 코로나>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물론 코로나는 본명은 아닙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다가 붙잡히는 바람에 붙은 별명이죠.
체포된 닥터 코로나는 36살 중국인 청년인데요. 의사 행세를 하면서 돈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해주다가 딱 걸렸습니다.
청년이 의사 행세를 한 곳은 페루 리마에 있는 한 주택인데요.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그는 방호복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를 받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나 돈을 주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는군요.
버젓이 의사 행세를 하고 있는 중국인 청년에게 경찰은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중국인 청년은 카드형 의사신분증을 보여주었는데요. 신분증을 보니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가짜였던 것이죠.
알고 보니 중국인 청년은 한때 페루의 공중보건 네트워크에서 일을 했습니다. 공중보건 네트워크는 코로나19 검사키트를 전국에 분배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빼돌려 돈벌이를 한 것이었습니다.
페루에선 코로나19 검사키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검사를 받기가 쉽지 않겠죠. 이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다가 딱 걸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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