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볼리비아 미녀모델, SNS 좋아요 늘리려다...

요즘 남미에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여자모델이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배우 겸 모델 스테파니 엘레라(30)인데요. 묘한 제안을 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습니다. 

 

엘레라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공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요즘 코로나19로 힘든 사람이 많은데 매주 팔로워 1명을 선정해 상금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답니다. 

 

엘레라는 "앞으로 5주간 매주 1명을 선정, 상금을 주겠다"면서 '배고픈 사람'이나 '먹을 게 없는 사람', 약을 먹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 약을 사지 못하는 사람' 등을 돕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엘레라가 약속한 돈은 사실 큰돈은 아니었습니다. 300볼리비아노를 주겠다고 했으니까 우리 돈으로 약 5만2600원 정도가 되는군요. 물론 볼리비아에선 적지 않은 돈일 수 있죠.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여기까진 뭐... 문제 될 게 없겠죠.. 그.런.데. 조건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을 나란히 팔로우해야 하고, 매번 '좋아요'를 꾹 눌러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좋아요'를 눌러서 자격(?)을 얻었다면 이제 신청을 해야 합니다. 엘레라는 동영상으로 신청을 받겠다고 했는데요.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네요. 

 

동영상을 보고 가장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돈을 주고 SNS 팔로워를 늘리면서 '좋아요'도 사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었는데요. 그래도 효과가 있긴 있었나 봐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순식간에 9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는군요. 

 

물론 동시에 비난이 쇄도한 건 당연한 일이었죠. 

 

"너무 배가 고파 손톱을 다 뜯어먹어 이젠 손톱이 없어졌다. 이 정도면 되겠냐?" "청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기 위해 일을 하지 않고 있다. 벌써 15년째 청년들을 위해 놀고 있다. 이 정도면 자격은 충분하

 

지?" 라는 등 엘레라를 비꼬는 글도 인터넷엔 넘쳤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볼리비아 당국은 "상금을 내건 콩쿠르엔 허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엘레라의 제안이 법에 위반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처벌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을까요? 엘레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을 부랴부랴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