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한 대학교수가 완전 황당한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음식(식료품)이 없다고 SNS에 불평을 늘어놨다는 게 체포 이유였어요.
베네수엘라 경찰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식적으로 죄목은 '증오 유발'이었는데요. 독재 정부의 인권 탄압이 정말이지 지독하네요.
베네수엘라 경찰이 대학교수 페르난도 안토니오 페레르를 체포한 뒤 공개한 사진입니다.
페레르 교수는 납치협박사건을 전담하는 경찰특수부대 문양을 배경으로 수갑을 찬 채 뒤돌아 있는데요. 베네수엘라 경찰은 그의 앞에 놓인 테이블에 핸드폰을 올려놓았습니다.
핸드폰이 압수한 <범행 도구>라는 것입니다. 참 어이없죠?
페레르 교수는 무슨 큰 잘못을 한 것일까요?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차베스 추종자들에게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하고 싶다. 식료품을 운반하는 트럭이 휘발유가 떨어져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어떡해야 하는가?"
식료품과 휘발유가 부족해 전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아주 점잖게, 그렇지만 날카롭게 꼬집은 것이죠.
트위터에는 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물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손을 씻나요?" 요즘 코로나19로 열심히 손씻기가 필수인데 수돗물까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국가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페레르 교수의 글은 독재자의 심기를 바짝 자극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경찰이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씌워 그를 체포했겠죠. 이런 정권이 오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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