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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의 친딸, 선물공세 선행 화제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카르텔과 관련된 글을 연속으로 쓰게 되네요. 오늘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딸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사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의류업체부터 <마약왕 캐릭터> 판매까지 사업의 분야도 다양합니다. 

 

특이한 건 그가 선행(?)을 많이 베풀고 있다는 사실이죠! (뒤로는 마약카르텔과 연관돼 있는지도 알 수 없지만요...)

 

지난달 30일은 멕시코의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잔뜩 준비해 콜로니아 할리스코를 찾았습니다. 

 

콜로니아 할리스코는 과달라하라에서도 범죄율이 높고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지역이라고 하죠.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무려 300여 가정에 어린이날 선물을 나눠주었습니다. 

 

멕시코는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한 곳으로 불러 모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결국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선물을 나눠주어야 하는데요. 마약왕의 딸은 직원들과 함께 집집마다 돌면서 선물을 나누어주었다고 하네요.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이 운영하고 있는 의류업체는 <엘차포701>입니다. <엘차포>는 아버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별명이기도 하죠. 

 

마약왕의 별명을 브랜드로 만든 것인데.. 마약왕의 혈통이 아니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죠. (마약카르텔이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요....)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나아가 재단까지 만들어 구제사업에 열심을 내고 있는데요. 지난달엔 식료품이 떨어져 곤란에 처한 독거노인들에게 기초식품을 잔뜩 담은 박스를 선물하기도 했다네요. 

 

그러면서 보너스로 아버지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까지 무료 증정~

 

 

그가 이렇게 선행에 열심을 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한데요. 

 

<마약왕>의 딸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착한 일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숨은 의도가 무엇이든 일단 표면적으로 보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네요.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이제 곧 피규어 사업에도 나설 예정인데요. 아버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피규어를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300~1500페소 (약 6만6000~7만4000원) 사이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좀 그렇네요. 아무리 부친이라고 하지만 마약카르텔 두목의 피규어라니... 아이들에게 마약사업가의 꿈이라도 심어주자는 것인가요...

 

아버지인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