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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진짜 와인이 흐르는 아르헨티나 강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애굽에 재앙을 내려 나일강이 피로 변한 기적이 나오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이와 비슷한 현상(?)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강물은 끔찍하게 피로 변한 게 아니라 달콤한 와인으로 변한 것이었는데요. 와인이 흐르는 강이라... 정말 꿈의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군요. 

 

와인 강이 흐르는 곳은 아르헨티나 살타의 카파야테라는 곳입니다. 여기엔 계곡에서 시작돼 뻗어 있는 추스차라는 강이 있는데요. 

 

얼마 전부터 이 강엔 와인이 흐르고 있습니다. 예쁜 레드 빛깔이 물과 섞이면서 강물은 퍼플로 변했는데요. 강물의 색깔이 완전 곱네요. 사진만 봐도 와인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21세기에 모세의 기적과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이냐고요? 그랬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실은 사고 때문이었답니다. 

 

이 강의 주변엔 포도 재배부터 병입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양조장이 있는데요. 양조장의 와인 탱크에 연결된 파이프 시설에서 와인이 새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군요. 

 

원인을 밝혀낸 건 제보를 받고 현장을 취재한 지방 라디오방송의 기자였는데요. 

 

사고였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고 해요. 재앙의 징조가 나타났다는 말이 돌기 시작한 것이죠. 

 

코로나19로 아르헨티나도 지금은 비상사태인데요. 이럴 대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별별 소문이 다 돌았겠죠. 

 

그런데 재앙의 징조가 아니라 사고의 결과였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입니까? ㅎㅎㅎ

 

자~ 이제 강물이 와인이라는 게 확인됐으니 주민들은 강변에서 아사도(아르헨티나 전통 숯불갈비)나 구워 먹으면 딱이겠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가능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