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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임신한 남편, 너무 예뻐요

콜롬비아의 한 여자모델이 임신한 남편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사진 중에는 부인이 볼록한 남편의 배에 사랑스럽게 키스를 하는 사진도 있는데요. 

 

누가 엄마고, 누가 아빠인 것일까요?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헷갈리는 콜롬비아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의 사진입니다. 사진 왼쪽이 부인인 모델 단나 술타나, 오른쪽이 남편 에스테반 란드로입니다. 부인은 콜롬비아, 남편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이군요. 

 

사진을 보면 두 사람은 평범한 부부 같습니다. 남편이 부인보다 약간 키는 작지만 수염도 기르고, 팔뚝에 울긋불긋 타투까지 한 것이 상남자 냄새를 슬쩍 풍기기도 하네요. 

 

하지만 완전체 사진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앗~! 보셨나요? 남편의 배가 볼록하네요. 네~ 맞습니다. 남편은 현재 임신 8개월이라고 합니다. 이제 내달이면 산달인데요. 

 

씩씩한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 부부는 아기에게 <아리엘>이라는 이름까지 준비해 놓았다고 하네요. 

 

아무튼 다 좋은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 것일까요?

 

눈치 채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맞습니다, 두 사람은 트랜스젠더입니다. 

 

부인 단나 술타나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변신한, 남편 에스테반 란드로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2의 인생을 시작한 트랜스젠더입니다. 

 

생물학적으론 부인이 남자, 남편이 여자라는 것이죠. 

 

두 사람은 겉모습은 거의 완벽할 정도로 변신에 성공했지만 은밀한 부위, 그러니까 생식기는 전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두 사람은 의학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자연적으로 아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죠. 

 

부부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꿈은 이뤄진다"고 했는데요. 아기를 갖는 게 꿈이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곧 부모가 된다니 축하할 일은 맞는 것 같은데요. 태어나는 아기가 자라면서 "누가 진짜 엄마지?"라고 혼란스러워하진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