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또 엄청난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엔 몸길이가 최소한 6m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육식 물고기의 화석입니다.
육식 물고기의 화석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인데요. 파타고니아는 <화석의 보고>라는 말이 결코 헛말이 아니라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화석으로 발견된 물고기는 이름도 생소한 <크시팍티누스>라는 녀석입니다.
이 물고기는 지구상에 생존한 육식 물고기 중 가장 덩치가 큰 어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몸매(?)는 날씬하지만 머리 부분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고, 턱이 발달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바늘처럼 끝이 뾰족한 이빨을 갖고 있었다는데요. 이빨의 길이가 몇 센티미터에 이를 정도로 길었다고 합니다.
이번 <크시팍티누스> 화석의 발견이 주목을 받는 건 발견된 곳이 남반구이기 때문입니다.
<크시팍티누스>는 완전체 화석이 남아 있고, 위에서 잡아먹은 물고기들이 들어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은 화석도 발견된 적이 있었지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모두 북반구였습니다.
때문에 남반구에는 <크시팍티누스>가 서식하지 않았다는 가설이 나오기도 했다네요.
이런 가설을 깨진 건 지난 2008년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 트루히요주에서 크시팍티누스 화석이 발견된 것입니다. 남반구에선 처음이었죠.
12년 만인 2020년 아르헨티나에서 남반구 두 번째로 크시팍티누스 화석이 발견되면서 이제 이 가설은 완전히 엉터리(?)인 것으로 판명이 난 셈입니다.
이번에 크시팍티누스 화석이 발견되면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는 <화석의 보고>로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파타고니아에는 각종 공룡과 바다생물 등의 화석이 엄청나게 파묻혀 있다고 합니다. <화석 공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남미에서 가장 많은 화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의 네우켄 박물관인데요. 네우켄 박물관엔 공룡화석 1500여 점, 식물화석 400여 점 등 화석 1900여 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룡 마니아>라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 박물관의 화석 대부분은 파타고니아에서 발굴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보니 아르헨티나는 자원만 풍부한 게 아니라 화석도 풍부한 화석강국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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