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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콜롬비아의 마약 잠수정, 가격은 얼마일까요?

마약카르텔이 코카인 등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잠수정을 사용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초반부터입니다. 

 

그때만 해도 마약카르텔은 잠수정을 직접 건조했는데요. 이젠 아예 잠수정을 만들어 마약카르텔에 판매하는 업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약 잠수정의 양산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잠수정이 양산되는 곳은 콜롬비아 밀림입니다. 해안과 가까운 밀림 구석구석에 아주 은밀하게 잠수정 공장이 들어서 있다고 하는데요. 

 

일명 밀림공장에서 건조되는 잠수정은 길이 5~6m 정도로 5톤급 소형인데요. 최대 2~3명이 탑승할 수 있고. 중간급유 없이 최장 10시간까지 항해할 수 있다고 해요. 

 

잠수정 건조에는 주로 유리섬유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유리섬유로 잠수정을 만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레이더를 피하기 쉽고요. 잠수정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 수 있어 적발됐을 때 신속하게 도망하기가 용의하다고 하는군요. 

 

이를 두고 한 전문가는 "해군이나 해경에 걸렸을 때 유리섬유로 만든 잠수정은 악어처럼 빠르게 도망쳐버린다"고 표현했어요. 

 

콜롬비아 밀림에서 양산되는 잠수정의 주요 고객은 당연히 마약카르텔입니다. 

 

특히 멕시코의 마약카르텔이 잠수정을 만드는 밀림공장의 단골이라고 하는데요.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중미 멕시코로 마약을 나르거나 중남미에서 미국, 유럽 등지로 마약을 실어나를 때도 잠수정을 애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럼 가장 궁금한(?) 부분! 잠수정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공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잠수정의 가격은 보통 120만 달러 전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4억이 넘는 돈이네요. 

 

일반인에겐 상당한 거액이죠? 하지만 마약카르텔에겐 껌값입니다. 

 

콜롬비아 해군은 지난달 24일 마약 잠수정을 한 척 잡아냈는데요. 

 

이 잠수정에는 1860만 달러 상당의 코카인이 실려 있었습니다. 원화로 약 220억8000만원어치 코카인이 적재돼 있었던 겁니다. 이 정도면 14억이 마약카르텔에겐 껌값이라는 말, 지나친 과장이 아니죠?

 

기관총, 수류탄, 박격포, 장갑차, 잠수정... 마약카르텔이 이젠 군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