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브라질, 멕시코와 더불어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인데요. 이런 페루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사진 장사가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주고는 뒷돈을 받는 건데요. 유가족의 슬픔을 볼모로 삼아 돈벌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걸 두고 시체팔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페루에서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특종보도한 건 파노라마라는 TV 방송입니다.
정보를 입수한 방송은 페루 비타르테 응급병원 주변에서 한 상조회사 관계자를 만나 몰카로 취재를 했는데요.
관계자는 돈만 주면 얼마든지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뒤 사망한 사람의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습니다. 그가 요구한 돈은 300솔레스, 원화로 약 10만원입니다.
페루 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 검은 비닐로 시신을 싸서 처리합니다.
상조회사 관계자는 "시신들이 보관돼 있는 곳으로 들어가 비닐을 찢고 신원을 확인한 뒤 시신을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경비원 등 병원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2명에게 100솔레스씩 주고 자기는 100솔레스 먹는 거라고...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어요. 아예 시신을 빼돌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상조회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병원에서 빼내 유가족의 집까지 모셔다(?) 준다고 하는데요. 4300솔레스를 주면 이렇게 시신을 빼내고 집에서 하룻밤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4300솔레스면 원화로 142만원 정도니까 페루에선 상당히 큰돈입니다.
상조회 관계자는 시신 빼돌리기를 <프리미엄 팩>이라고 불렀는데요.
이게 사실 보통 위험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유가족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까요.
페루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합니다.
24일 페루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000명이 발생했는데요. 누적 확진자는 59만4000명을 넘어섰고요, 사망자는 2만8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CNN은 "페루에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는데요.
페루의 코로나19 상황, 진짜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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