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이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금액이 너무 하찮아서 "이게 지원금이라고?"는 조롱이 쇄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도대체 얼마를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기에 이런 놀림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베네수엘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4월부터 매달 자영업자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국가형편이 어려운데 자영업자들을 돕겠다며 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건 나름 잘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8월에도 지난 18일부터 어김없이 지원금 지급이 개시됐는데요.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원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이 물어봐도 당국에선 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있을 수 있나요.
지원금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금액을 폭로(?)하면서 지원금의 실체는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지급한 돈은 130만 볼리바르였다네요.
이게 어느 정도의 돈이냐 하면 말입니다...
암달러 시세로 환산하면 4.4달러, 원화로 계산하면 5200원 정도가 됩니다. 암시세보다 낮은 공식 환율로 계산해도 금액은 4.5달러, 5330원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네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구매력이겠죠? 물가가 엄청 낮은 국가라면 5000원이나 50만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베네수엘라는 그런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130만 볼리바르로 살 수 있는 건 계란 2판(30알이 들어 있는 판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또는 소고기 1kg 정도라고 합니다.
후진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에선 가공식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데요. 소시지는 겨우 1팩만 살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중저가 브랜드를 골랐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건국 이래 최대의 경제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견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제를 이렇게 만든 게 결국은 정부라는 생각을 하면 은근 화가 치밀 수밖에 없네요.
베네수엘라는 언제쯤 무식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망국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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