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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온라인 수업 중 강도 만난 브라질 교수

브라질의 한 대학교수가 줌(zoom)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자택에 강도떼가 든 것입니다.

 

온라인수업에 참여하고 있던 학생들의 발빠른 신고 덕분에 강도들은 모조리 체포됐지만 악몽 같은 순간을 떠올리면 교수는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고 합니다. 

 

임신 8개월인 23살 딸까지 강도들에게 잡혀 봉변을 당할 뻔 했으니 교수에겐 정말 악몽 같은 순간이었을 수밖에 없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의 한 대학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는 교수 마리오 칸디두 산토스(51)에게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진 건 지난 6일 저녁이었습니다. 

 

그는 자택에서 줌으로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산의 개념에 대한 수업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의 뒤쪽에서 갑자기 일단의 괴한들이 나타납니다. 

 

강도들은 모두 5인조였는데요. 강도 중 1명이 줌으로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던 교수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그리고는 자기소개(?)를 하죠. "우리 강도들이야. 집 청소하러 왔어"라고 말입니다. 이어서 "딸 어디 있어? 돈을 보관한 가방은 어디 있어"라고 다그칩니다. 

 

교수에겐 23살 딸이 있는데요. 딸은 지금 임신 8개월이라고 합니다. 

 

강도들은 교수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범행 내내 교수의 이름을 불렀다고 합니다. 강도들이 치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들어갔다는 정황증거죠. 

 

그런데 강도들이 새까맣게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마침 그때 교수가 줌으로 온라인수업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온라인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끔찍한 강도행각을 생생하게 생방송으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줌으로 교수를 부르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고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요. 

 

즉시 출동한 경찰은 교수의 자택 앞에서 망을 보던 공범을 제압하고, 나머지 4명을 모조리 체포했습니다. 

 

알고 보니 강도 중 2명(각각 21살과 18살)만 빼고 나머지 3명은 16살 미성년자들이었다고 하네요. 에구궁... 어린 나이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인생을 사는 것인지...

 

아무튼 사건은 잘 수습이 됐는데요. 강도들에게 붙잡혀 손이 묶이고 협박을 당한 딸은 충격에 병원 신세를 졌지만 다행히 안정을 되찾고 퇴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