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칠레의 연쇄 살인마, 잡고 보니 외국인 불체자

최근 칠레를 공포에 몰아넣은 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주일 넘게 하루 1명꼴로 사람을 죽인 살인마는 7년째 칠레에 살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의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그는 고향인 콜롬비아에서도 흉기를 휘두른 전과자였네요. 

 

칠레 경찰은 지난 9일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디에고 루이스 레스트레포(30)를 체포했습니다. 

 

그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와 근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7건, 살인미수 2건 등 무려 9건 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부분적으로만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칠레 내무부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연쇄살인으로 규정했는데요. 

 

2건의 살인미수를 포함해 그가 용의자로 지목된 9건의 사건 중 7건은 지난 이달 1~8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근교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8일 동안 무려 7건... 하루 1명꼴로 사람을 죽인 셈입니다. 이게 사람인가요?...

 

이 살인마는 2013년 칠레에 관광객으로 입국한 콜롬비아 국적자입니다. 

 

칠레에 들어간 남자는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거부를 당했습니다. 이유는 전과 때문이었어요. 

 

레스트레포는 무장강도, 총기소지 등의 혐의로 콜롬비아에서 교도소 수감생활을 한 전과자였어요. 이렇게 전과가 있으면 칠레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영주권 취득이 쉽지 않죠.  

 

하지만 레스트레포는 그냥 칠레에 눌러 앉았습니다. 불법체류자로 칠레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죠. 

 

이러면서 그는 칠레에서도 범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역설적이게도 그가 칠레에서 추방을 당하지 않은 것도 범죄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한 사건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올랐는데요,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당국이 추방을 시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혐의가 드러나면 잡아넣어야 하니까 해외도피를 막았던 것입니다.

 

<살인마입니다. 남미 언론은 이렇게 범죄자 얼굴 공개를 꺼리지 않는 편이랍니다.>

 

살인마가 주로 노린 타깃은 노숙인들이었어요. 

 

그에게 목숨을 빼앗긴 피살자 7명 중 4명은 길에서 살던 노숙인들이었는데요. 4명은 모두 잠든 상태에서 살인마의 공격을 받아 저항도 못하고 숨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은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칠레 경찰의 설명입니다. 여죄가 있을 것 같다는 거죠. 

 

이런 살인마에겐 관용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사형이 답인 것 같은데 칠레는 2001년부터 사형제를 폐지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