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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브라질 해안절벽 붕괴사고

브라질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피서를 간 30대 부부가 해안가 절벽이 붕괴되면서 돌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아기는 물론 사랑하던 반려견까지 죽어버렸으니 일가족이 순식간에 몰살을 당한 거죠... 

 

브라질의 유명 바닷가 히우그란지두노르치에서 17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인데요. 

 

남편은 이제 겨우 32살, 부인은 33살이었어요. 그야말로 인생의 한창 때죠. 

 

히우그란지두노르치 바닷가에는 해안에 절벽이 많은데요.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절벽 그늘에서 힐링 휴식을 취하다가 봉변을 당했군요. 

 

더욱 안타까운 건 엄마의 본능이었습니다. 절벽이 붕괴되면서 돌들이 떨어지자 엄마는 급히 7개월 된 아들을 감쌌습니다. 그 와중에 아기가 다칠까봐 자기 몸을 던진 것이죠. 

 

사고를 목격하고 달려간 다른 피서객들과 주민들은 돌더미를 파헤치면서 구조를 시도했는데요. 

 

남편의 시신이 먼저 나오고, 이어 부인의 시신이 나왔는데 아기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피서객들과 주민들의 눈시울이 젖었죠... 

 

구조에 나섰던 피서객들과 주민들은 한때 기적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엄마 품에 있는 아기가 가늘게나마 아직 숨을 쉬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 주변에는 의사가 1명 있었는데요. 의사가 아기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는 등 애를 썼지만 아기도 결국 부모를 따라 하늘나라로 가버렸다네요... ㅠㅠ

 

주인 곁에 있던 반려견도 죽은 채로 발견됐구요.. 

 

 

히우그란지두노르치에선 그간 해안 절벽 붕괴사고가 잦았다고 합니다.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절벽 하부가 파이기 시작했고, 위쪽의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붕괴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해요. 

 

당국은 그래서 주변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썰물에 휘말려 사라지곤 했답니다. 

 

더욱이 안타까운 건 사고가 나기 전 현장을 순찰한 공무원들이 위험을 알렸다는 사실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알리고 피하도록 했으면 인명피해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참사를 당한 일가족에 조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