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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공포의 쌍권총 어린이의 정체

최근 아르헨티나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1편의 동영상이 있습니다. 

 

10살 안팎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겁도 없이 양손에 권총을 들고 공포를 쏘면서 누군가를 협박한 영상인데요. 

 

알고 보니 이 어린이... 이미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꼬마강도였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어린이를 체포(?)해 미성년자 보호시설에 넘겼는데요.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전투경찰이 경비까지 서고 있습니다. 

 

문제의 어린이가 문제의 영상을 SNS에 올린 건 지난 8일이었습니다. 

 

웃통을 벗고 영상에 등장하는 어린이는 10살 안팎으로 보이는데요. 양손에 권총을 들고 있습니다. 허리춤에는 탄창을 꽂고 있고요. 

 

어린이는 하늘을 향해 공포를 쏘면서 말합니다. "30발씩 들어 있는 탄창이 2개나 있어. 우리 동네에 오기만 해, 모조리 죽여버린다"고 말입니다. 

 

섬뜩한 발언은 계속 이어집니다. 

 

어린이는 "가슴을 들이밀어? 들이밀어 봐, 그대로 보내줄게"라고 누군가를 협박하는데요. 

 

10살 전후의 어린이가 어떻게 이렇게 악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습니다. 

 

동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되면서 아르헨티나 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경찰도 소식을 접하곤 바로 인지수사에 들어갔는데요. 무엇보다 어린이의 신원, 살고 있는 곳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였죠. 

 

하지만 워낙 땅이 넓은 아르헨티나이다 보니 이게 쉽지 않았네요. 게다가 연방제 특성상 경찰권이 분산돼 있어서 더욱 쉽지 않았다죠. 

 

하지만 불가능은 없는 법.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지 3일 만에 마침내 어린이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린이는 아르헨티나 투쿠만주(州)의 한 빈민촌에 살고 있었는데요. 권총은 전과가 많은 아버지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가업을 대물림한 것일까요? 어린이는 일찌감치 범죄조직에 들어가 활동 중인 꼬마강도였습니다. 

 

문제의 어린이는 주로 택시를 털던 꼬마강도였는데요. 어린이가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강도사건이 여럿이라고 하는군요. 

 

어린이가 쌍권총 영상을 찍은 데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속한 조직이 최근 동네에 마약을 공급하는 조직과 충돌을 했는데 동영상으로 이 조직에 경고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의 신병을 확보해 미성년자 보호시설에 넘겼는데요. 혹시라도 돌발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보호시설 앞에는 전투경찰이 경비까지 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꼬마강도가 총을 들고 길에서 난리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보복이 두려워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고 해요. 

 

당국은 어린이의 가정환경 등을 꼼꼼하게 조사한 뒤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글쎄요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솔직히 이미 싹수가 노란 아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