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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코로나 백신, 오른팔에 맞아도 되나요?

요즘 세계적으로 최대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입니다. 

 

중남미에서도 멕시코와 칠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죠. 아르헨티나는 2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중남미에서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멕시코에서 좌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념 대립은 아니고요, "오른팔에 백신을 맞아도 되나요?" 논란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멕시코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한 건 지난 23일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려 "코로나19 백신이 융숭한 VIP 대접을 받았다"는 타이틀이 외신 기사에 걸리기도 했죠. 

 

이후 코로나19 백신은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운송돼 화제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는 당장 2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마리아 이레네 라미레스라는 이름의 여자간호사였습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루벤 레베뇨 병원 중환자실에서 수간호사를 근무하고 있는 분입니다. 

 

라미레스는 "2020년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는데요. 그가 백신을 맞는 장면은 언론에 생중계됐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멕시코도 의료진과 노년층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라미레스에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도 모두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진이었죠. 

 

멕시코에서 때아닌 좌우 논란에 불이 붙은 건 1호 접종자 때문(?)입니다. 

 

라미레스는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종합병원에서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요.

 

그는 오른쪽 팔뚝에 백신을 맞았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미국이나 영국 등 국가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왼쪽 팔뚝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라미레스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한 남자의사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요. 

 

이 남자의사가 백신을 맞은 곳은 바로 왼쪽 팔뚝이었어요. 

 

"어? 왜 여자간호사만 오른쪽 팔뚝에 주사를?" 이런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죠. 나아가 "오른쪽 팔뚝에 맞아도 백신 효과는 동일할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래서 불거진 게 바로 코로나19 좌우 논란인데요. 

 

인터넷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증폭되고 있지만 멕시코 보건 당국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에 앞서 "정확한 접종이 진행되도록 철저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혹시라도 1호 접종자에게 실수를 한 것이라면 제대로 체면을 구긴 셈이 되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참 궁금해지네요... 코로나19 백신, 오른쪽에 맞아도 되는 건가요? 

 

아무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계속됩니다. 23일에 이어 26일에도 멕시코에는 또 파이자 백신이 도착했는데요. 2차분으로 도착한 백신 물량은 4만2900회 접종분이라고 해요. 

 

코로나19 확진자 137만 명, 사망자 12만2000명이 발생한 멕시코가 하루속히 코로나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