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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도마가 서핑보드라고? 황당한 꼼수

남반구인 남미에선 지금 여름이 한창입니다. 

 

올해 여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여느 해와는 많이 다른데요. 

 

페루에서 이번에 벌어진 해프닝도 결국은 코로나19가 범인이었습니다. 

 

페루의 미라플로레스 해수욕장에서 도마를 옆에 끼고 나오고 있는 여자의 사진입니다. 

 

이 여자는 해수욕장에 왜 도마를 갖고 갔던 것일까요? 바닷가에서 활어회라도 즐길 생각이었을까요? ㅎㅎ

 

그런 건 아니었구요... 알고 보니 여자에게 도마는 서핑보드였다는군요. 

 

페루는 현재 코로나19가 2차 유행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방역에 바짝 긴장하고 있죠. 

 

18일부터 야간통행을 금지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페루는 해수욕장 입장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사람들이 몰리면 코로나19가 크게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예외가 있습니다. 보드를 타고 파도를 타는 사람들, 그러니까 서핑족들에겐 예외적으로 해수욕장 입장을 허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백사장에 모여 있지 않고 개인적으로 파도를 탈 때는 감염 위험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래서 페루 해수욕장엔 경비원들이 서 있는데요. 서핑을 위해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만 가려내 입장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 아줌마는 엄청 무지 바닷가를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서핑은 할 줄 모르고, 서핑보드도 없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도마였습니다. 

 

도마를 옆구리에 끼고 서핑을 하겠다면서 해수욕장에 들어갔던 것이죠. 

 

황당한 꼼수였지만 한때 이게 통하는 바람에 삼엄한(?) 경비를 뚫고 해수욕장에 들어갔지만... 

 

문제의 아줌마는 결국 적발돼 강제 퇴출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그런 아줌마를 찍어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바람에 아줌마는 언론에까지 소개되면서 전국적 망신을 당했구요.. 

 

아무튼 이런 데는 팽팽 머리가 잘 돌아가시는 분들이 꼭 계신 것 같아 웃음이 나옵니다. 

 

고생 많으셨네용 도마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