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작정하고 약장수로 나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보통 약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자랑하고 나선 것인데요.
부작용이 전혀 없는 <기적의 약>이라고 한참 떠들었는데 글쎄요... 믿음이 가지 않는 건 저뿐인가요?
마두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대통령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1통의 물약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것만 드셔봐~ 이것이 바로... 기적의 물약이여~" 그리곤 마치 이런 식으로 자랑을 시작했는데요.
그가 들고 나온 약은 베네수엘라가 9개월 임상실험 끝에 개발에 완료했다는 코로나19 치료제 <카르바티비르>였습니다.
이 약은 4시간마다 1회 혀 밑에 몇 방울만 떨어뜨리면 코로나바이러스를 100% 무력화시킨다고 하는데요.
마두로 대통령은 "진짜로 기적이 일어난다. 약이 정말 강력하다"고 극찬했습니다.
게다가 임상 결과 부작용은 전혀 없었고, 효과는 100%였다니 베네수엘라가 인류에 공헌할 정말 큰 위대한 일을 해낸 셈이네요 ㅎㅎ
베네수엘라 보건부는 이 <기적의 약>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줬는데요.
이제 국제 학술지에도 발표를 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볼리비아, 니카라과, 아이티, 쿠바 등 좌파연대 국가에 수출까지 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대량 생산은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해요.
베네수엘라는 전국에 <기적의 약>을 공급하기 위해 물류공급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렇게 좋은 약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글쎄요, 그닥 신뢰가 가진 않네요.
일반 의약품도 부족해 약국까지 텅텅 비어 있는 게 베네수엘라의 현실이니 말이죠...
병원에선 붕대와 주사기가 모자란다고 아우성인데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베네수엘라.
이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사회적 분위기도 영 그런데 한번 웃어보세요~" 혹시 이런 취지로 대통령이 개그를 한 건 아니겠죠?
베네수엘라 정부가 정신 차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비단 이번 약 때문이 아니라 그간 한 짓을 보면 베네수엘라 정부, 분명 제정신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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