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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생전 장례식 꿈 이룬 도미니카 여자

세상에는 정말 독특하고 이색적인(?) 꿈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도미니카공화국 여자도 아마 그런 사람들 중 한 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여자의 소원은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지상 산티아고에 살고 있는 마이라 알론소(59)가 생전 장례식의 꿈을 이룬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자택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열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은 어떤 분위기일까?" 이게 너무나도 궁금한 나머지 기획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참 독특하죠? 그런 게 궁금해 환장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말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장례식이었지만 그의 장례식은 여느 장례식과 다를 게 없이 진행됐습니다. 

 

알론소를 하얀 드레스를 입고 화환을 쓴 고인으로 변신(?), 관에 들어가 누웠고, 운구차는 그렇게 염(?)을 한 시신이 누운 관을 그의 자택으로 운반했습니다. 

 

시신으로 누운 그는 코를 휴지로 막아 시신 분위기를 잔뜩 자아냈네요. 

 

집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여자의 친인척과 친구, 지인 등이 잔뜩 몰려가 조문을 했습니다. 

 

사실 가짜 장례식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기에 슬퍼할 일은 전혀 아니었지만 일부는 정말 감동적으로 슬픔을 연출했다고 하네요. 

 

관에 누워서 그런 장례식 분위기를 보는 여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약 1시간 30분 동안 관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난 여자가 밝힌 첫 소감은 "행복했다"였습니다. 

 

알론소는 "살아 있을 때 장례식을 여는 건 생애 최고의 꿈이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최고의 행복감을 느꼈다"고 했다네요.  

 

꿈을 이뤘으니 행복하다는 건 이해가 가지만 하필이면 그 꿈이라는 게 자신의 장례식이었으니.. .참...

 

여자는 그러면서 진짜 유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내일 당장 죽더라도 아무 것도 하지 말라"라는 게 그의 유언이었습니다. 장례식은 이미 치렀으니 장례식을 열지 말라는 얘기였다죠. 

 

여자가 자신의 생전 장례식 꿈을 이루기 위해 쓴 돈은 얼마였을까요? 

 

관과 운구차 등을 빌리기 위해 그녀는 약 1000달러, 그러니까 원화로 약 113만원 정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장례식 비용을 전액 고인이 스스로 부담한 경우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그녀가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세상은 요지경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