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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개귀여운 화제의 멕시코 배달견

멕시코에 등장한 배달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대로 갖춰 입은 복장과 장비가 깜찍한 데다 오염되지 않은 미소까지 흘리고 있어 귀여움이 만랩이거든요. 

 

근데 사정을 알고 보니 귀여운 배달견은 친구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유기견 출신이었어요. 

 

<아니>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녀석이 바로 그 화제의 주인공인데요. 

 

아니는 사진 속 복장을 하고 햄버거 배달을 다니고 있습니다.  가죽모자를 눌러쓰고 보호안경을 쓴 게 여간 귀엽지 않죠. 

 

게다가 배달가방까지 매고 있어요. 

 

그런데 아니가 일하는 곳은 햄버거 가게가 아니랍니다. 

 

아니가 배달견으로 있는 곳은 <가리타스 게레라스>라는 동물보호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현재 유기견과 유기묘 160여 마리를 돌보고 있는데요, 아니도 이 단체에 구조된 유기견 중 1마리였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왜 햄버거 장사를 하게 됐냐고요? 바로 팬데믹 때문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후원이 많이 줄었고, 급기야 유기견과 유기묘 160여 마리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 된 겁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다하다가 음식장사, 더 정확히는 햄버거 장사를 하게 된 것이죠. 

 

동물보호단체가 이렇게 수익사업을 하게 되면서 아니는 배달원으로 발탁이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일각의 비난도 있었는데요. 구조한 유기견을 학대하고 부려먹는 게 아니냐는 질타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가리타스 게레라스>는 "한 번도 학대를 하지 않았고, 혹사를 시킨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리타스 게레라스>는 "아니의 역할은 배달견이라기보다는 홍보대사에 가깝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아니 덕분에 이 단체가 판매하는 햄버거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햄버거가 잘 팔리는 데는 아니가 기여한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친구 유기견과 유기묘 160여 마리의 생계를 책임지고 배달견으로 나서게 된 아니가 자신의 역할을 정말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얘기죠. 

 

아니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배달을 한다고 합니다. 

 

주문을 받으면 동물보호단체의 직원이 배달을 가는데 그때 아니가 따라나서는 것이죠. 등에 맨 배달가방에 햄버거나 음료수병을 넣고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주문한 음식을 받는 사람이 보면 배달견 아니가 얼마나 귀여울까요? 

 

동물보호단체 <가리타스 게레라스>는 최근 한 업체로부터 개와 고양이 사료 2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가리타스 게레라스>는 구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일선에는 배달견 아니가 서 있고요. 이 정도면 정말 특별 표창이라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