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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중국으로 몰래 가던 상어지느러미... 상어 1000마리 떼죽음 당해

누군가 남미에서 중국으로 보내려던 상어지느러미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홍콩이었다고 하는데요. 홍콩에선 세계 각지에서 보내는 이런 식재료들이 거래되는 주요 거점지 중 하나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번 사건에 대해 콜롬비아 정부는 상당히 화가 난 모습입니다. 상어들이 떼죽음을 당한 데 엄청 분노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상어지느러미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에서 적발됐어요. 

 

국제택배회사가 "아무래도 내용물이 이상한 것 같다"고 경찰에 제보를 했는데 이 예감이 적중한 것입니다. 

 

콜롬비아의 롤다니요라는 곳에서 누군가 발송한 택배는 비닐자루에 무언가를 넣어 테이프로 꽁꽁 두른 이상한(?) 것들이었습니다. 

 

발송한 사람은 물고기 부레라고 내용물을 신고했는데요. 경찰이 적외선장치로 보니 정말 이상한 것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어 보니 상어지느러미가 와장창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무려 3493개나 말이죠. 

 

경찰은 "전문가들에게 물어 보니 이렇게 많은 상어지느러미를 만들려면 상어 900~1000마리를 죽였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상어들은 큰 녀석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상어지느러미의 크기를 볼 때 죽은 상어들의 길이는 1~5m 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콜롬비아는 지난 4월 시행규정을 발동해 상어잡이를 금지했는데요. 이렇게 보호하고 있는 상어를 1000마리나 잡아 지느러미를 잘라 중국으로 보내려 했으니 당국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보고타의 환경당국은 "수중생태계가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는데요. 발견된 상어의 지느러미를 보면 죽은 상어는 최소한 3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하지만 사실 더 큰 피해가 발생했는지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상어지느러미와 함께 물고기 부레들도 들어 있었는데 이게 보호어종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견된 부레는 자그마치 117kg에 달하는데 어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다른 나라의 법까지 무시하고 어겨가면서까지 상어지느러미를 먹고 말겠다는 중국, 이러니 중국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밖에요.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근 중국식당들이 썩은 식재료를 보관하고 있다가 무더기로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중국의 추태엔 정말 끝이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