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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트럭에 질질 끌려가는 당나귀... 잔인한 동물학대

멕시코에서 잔인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해 사회가 공분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사건을 알게 된 주지사까지 "나 지금 엄청나게 화났다"면서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를 내렸을 정도랍니다. 

 

멕시코 이달고주(州)의 산타크루스라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어요. 

 

사건을 고발한 사람은 멕시코의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르투로 이슬라스 아옌데였어요. 

 

승용차를 몰고 가던 그는 잔인한 동물학대의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추격전을 벌인 끝에 영상과 사진으로 사건을 고발했습니다. 

 

그는 학대의 주범과 말싸움을 하기도 했는데요, 장총을 든 남자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아옌데가 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은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인데요. 

 

영상을 보면 빨간 픽업트럭이 자욱한 먼지를 일으키면서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는데요, 그 뒤는 재갈이 물린 당나귀가 묶여 있습니다. 

 

당나귀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픽업트럭에 끌려가며 속도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글쵸.. 당나귀가 트럭을 어떻게 따라가겠어요... 

 

끌려가는 당나귀의 모습이 너무 불쌍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데요.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는 듯 유기견들이 따라붙고, 인플루언서 아예데까지 따라가며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지만 당나귀 주인은 픽업트럭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 결국 잠시 차를 세운 그는 항의하는 아옌데에게 "이 당나귀가 밤에 잠을 못 자게 해"라고 소리치고는 다시 픽업트럭을 몰고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고 해요. 

 

인플루언서 아옌데는 그런 당나귀 주인을 끝까지 추격했는데요. 

 

자택에 도착한 당나귀 주인이 장총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한때 정말 험악하고 위험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해요.

 

아옌데는 그럼에도 침착하게 상황에 대응했고, 주인의 픽업트럭 번호판까지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어요. 그러면서 그는 당국에 엄벌을 촉구했죠. 

 

다행히 그의 촉구는 허공의 메아리로 끝나지 않았답니다. 

 

이달고의 주지사 오마르 파야드가 "SNS에 돌고 있는 잔인한 동물학대를 보고 매우 화가 난 상태"라면서 "책임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 것입니다. 

 

아옌데는 "픽업트럭에 매여 끌려가던 당나귀가 무릎을 다쳐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면서 주인에게 꼭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