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입이 궁금해... 식료품점 들어간 말이 먹은 것은?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에서 웃기지도 않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입이 궁금한 말이 식료품점에 들어가 사람이 먹을 간식거리로 잔뜩 배를 채우고 나간 사건인데요. 

 

당시 홀로 식료품점을 지키고 있던 여자 종업원은 "처음엔 엄청 놀랐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23일 정오쯤 문제의 식료품점에 말 1마리가 달가닥 달가닥 걸어 들어왔습니다. 

 

당시 가게 안에는 남자 손님이 1명이 있었는데요. 말이 걸어 들어오자 이 손님은 슬쩍 몸을 피했습니다. 

 

식료품점 사장은 외출 중이었고, 그때 가게에는 여자종업원 플로렌시아가 홀로 있었는데요. 

 

플로렌시아는 "말이 사람과 친한 동물이라는 건 알지만 막상 가게 안에서 마주하게 되니 무서웠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렇죠. 좁은 공간에서 말과 마주하고 있으니 겁이 날 수밖에요. 그런데 곧 또 다른 말 1마리가 따라 들어오면서 식료품점을 찾은 말은 2마리로 늘어났어요. 공포는 2배가 됐죠. 

 

CCTV를 보면 플로렌시아는 걸레를 털듯 흔들며 말을 쫓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2마리 말은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오물오물 무언가를 먹는 데 정신이 없습니다. 

 

말들이 먹어치운 것은 우유와 초콜릿으로 만든 간식거리였는데요. 입이 궁금해 식료품점을 찾은 말들에게 딱맞는 먹거리였던 셈입니다. 

 

다급해진 플로렌시아는 식료품점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쳤는데요. 말이 2마리나 가게에 들어왔다고 하자 사장은 "뭐라고? 뭐가 들어와?"라며 말귀를 못 알아듣더라고 합니다.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자 말은 통해도 소통은 안 된 것입니다. 

 

그때 여종업원 플로렌시아에게 소리를 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얼굴을 돌려 보니 말이 들어오자 슬쩍 내뺐던 남자 손님이었다고 하네요. 

 

남자 손님은 "도와주고 싶지만 말이 뒷다리로 걷어찰 것 같아 접근하기 힘들다"면서 "말에게 물을 뿌려보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말들 들은 플로렌시아의 눈에 띈 것은 분무기였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손소독제는 필수품이 됐고, 가게들은 이렇게 손소독제를 분무기에 넣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로렌시아가 분무기를 뿌리자 2마리 말은 '히이잉~' 머리를 흔들더니 뒷걸음쳐 가게에서 나갔다네요. 

 

말이 식료품점에 들어가 손님 행세(?)를 한 사건, 아마도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말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