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350kg의 남자가 병원에 못가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너무 뚱뚱해서 입원을 시킬 곳이 없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인데요. 글쎄요... 납득하기 힘드네요.
얼마 전에 보니까 비만이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더군요.
남미도 체중과다나 비만에 걸려 고생하는 어린이가 많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길을 가다 보면 너무 뚱뚱해서 걷기 힘들어 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뚱뚱하다 보니까 티셔츠를 입었는데 배 아래 쪽으로 옷이 붕 떠 있는 경우도 많아요. 밑으로 뻥 뚫려 있는 것처럼요. 혹시 이 모습 상상이 가시나 모르겠어요. 설명이 부족하죠?
그런데 지나친 비만이라고 차별을 받아선 안 되겠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뚱뚱하다는 이유로 치료를 못 받는 일이 있어선 더더욱 안 되겠죠...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최근에 쓴 기사에요.
뚱뚱한 게 죄? 병원 못가고 사망한 350kg 비만남
병적비만을 앓던 남자가 병원에 가지 못해 사망했다. 가족들은 "여러 번 도움을 요청했지만 국립의료보험이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비만환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지방 산 후안에서 발생했다. 36세 남자 빅토르 우르키비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몸무게 350kg 병적비만 환자인 우르키비에는 육중한 몸을 가누지 못해 침대에 누워 생활했다. 이동이 힘들어 그간 제대로 병원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가 누워 지낸 침대도 철공일을 하는 형제들이 몸무게를 지탱하도록 특별히 만든 것이었다.
우르키비에는 며칠 전부터 숨을 가쁘게 쉬는 등 극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덜컥 겁이 난 그의 엄마는 아들을 입원시키기 위해 사방으로 뛰었지만 엄청나게 뚱뚱한 우르키비에를 받아주겠다는 병원을 찾긴 쉽지 않았다. 한 병원이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침대를 준비하고 인공호흡기를 내주기로 했지만 결국 입원은 불발했다.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지만 진통제만 놔주고 돌아가는 등 우르키비에를 병원으로 옮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엄마는 국립의료보험에 여러 번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러나 보험 당국도 이렇다할 도움을 주지 않았다. 우르키비에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 가족들은 "국가가 사람을 죽인 것"이라고 국립의료보험을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의료보험은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계자는 "일반 병실에는 (몸무게 때문에) 입원을 시킬 수 없어 가까스로 병원 지하실에 입원실을 꾸리기로 했지만 문이 작아 입원을 시키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르키비에를 입원시키려면 최소한 문의 폭이 2m는 되어야 하지만 이렇게 큰 문이 있는 곳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다이어트를 통해 140kg 감량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건강문제로 다이어트를 중단하면서 다시 몸무게가 불어났다. 이 때문에 한때 심각한 우울증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로스안데스
스페인어로 비만은 obesidad이라고 합니다. '비만에 걸린' '뚱뚱한' 이라는 의미의 형용사로는 obeso가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obeso, 여자는 obesa라고 한답니다.
'중남미세상 > ▶ 완전황당사건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개미 수천 마리에 물린 청년, 이유 알고 보니... (0) | 2014.04.19 |
---|---|
양말에 숨긴 1억, 냄새 진동 (0) | 2014.04.18 |
과격한 세레모니도 경범! 유치장 간 축구선수 (0) | 2014.04.16 |
성형수술 싸게 하려다 읽은 건 목숨 (0) | 2014.04.08 |
산에서 서핑? 절대 안전국가 볼리비아에 쓰나미가 웬말 (0) | 201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