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소금사막으로 유명한 볼리비아에 아주 재밌는 시계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거꾸로 가는 시계인데요. 시계는 거꾸로 가지만 시간은 정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쉽게 이해가 안 되시죠? 사진을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거에요.
사진을 보면 시계에 시간이 거꾸로 표시돼 있어요.
이렇게 시간을 반대로 표시한 시계에서 시계바늘마저 거꾸로 돈다면 정확하게 시간을 나타낼 수 있겠죠^^ 볼리비아의 이 시계는 바늘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돈답니다.
도대체 이런 시계는 어디에서 등장한 것일까요?
시계는 최근에 볼리비아 의회당에 설치됐다고 해요. 볼리비아 의회당이 문을 연 건 1905년이라고 하는데요. 그때 의회당 꼭대기에 시계가 설치됐습니다.
당시에 시계는 정상적(?)인 시계였는데요. 이번에 볼리비아 정부가 거꾸로 도는 시계로 교체를 한 것입니다. 원래의 시계에는 시간도 로마숫자로 표시돼 있었는데 이번엔 시간이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됐어요.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든 취지도 황당한데요. 남미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볼리비아는 대다수 중남미 국가처럼 양원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볼리비아 하원의장 마르셀로 엘리오는 "시계가 남미의 정체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남미인에게 북쪽은 남쪽이라는 말도 했다는 데 무슨 의미의 발언인지 애매하네요^^
볼리비아 의회당은 무리요라는 공원 앞에 위치해 있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지나면서 시계를 보고는 한결같이 "어! 시계 잘못 만들었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시계에 담겨 있는 심오한(?) 뜻을 알아 보지 못한다는 거죠.
한 시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네요. "나라가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메시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호응을 받긴 어려울 것 같다"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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