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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축구장에 떨어진 벼락, 선수에게 직격탄!

천둥 번개가 칠 때 벼락을 맞은 사람이 다쳤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곤 하는데요. 최근에 페루의 한 청년이 벼락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좀 특이한 건 청년이 축구경기를 하다가 그라운드에서 벼락을 맞았다는 점이에요.

 

네~ 맞습니다. 청년은 프로축구선수였습니다.

 

 

페루 3부리그 프로모션 2차전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스포트 아길라와 푸에르사 미네라라는 클럽이 격돌한 경기였는데요. 이기는 팀은 2부 리그로 올라가는 경기였습니다. 그야말로 클럽의 명운이 걸린 경기였던 셈이죠. 선수들은 죽을 힘을 다했겠죠.

 

경기는 팽팽했습니다. 1대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치고 이제 후반전 시작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경기장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뭐 그래도 빗줄기는 그닥 굵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주심은 후반전을 그대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경기 중에 펑 하면서 벼락이 떨어진 거에요. 벼락을 맞은 선수는 스포트 아길라의 수비수 호아호 콘트레라스(21)였습니다.

 

아래 동영상도 올려놨지만 사람이 벼락을 맞으니까 하얀 연기가 나네요. 정말 아찔합니다.


 

콘트레라스가 벼락을 맞고 쓰러지자 선수와 의료진이 몰려가고 난리가 났습니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도 "누군가 벼락을 맞았는데 누군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긴박하게 말하는데요.


사고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트위터에 속보(?)가 뜨면서 사건은 경쟁적으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Sport_Aguila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군가가 "벼락을 맞은 콘트레라스가 사망했다"는 글을 띄운 겁니다. 하지만 다행히 언론의 보도는 오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Sport_Aguila는 스포트 아길라의 공식 계정이 아니었던 겁니다.

 

@Sport_Aguila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군가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거죠.

 

아무튼 선수는 벼락을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자~ 이제 동영상입니다. 스페인어 공부하시는 분들은 듣기 연습도 한번 해보세요~

 

 

스페인어로 벼락은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가장 흔한 건 Rayo 같네요. 발음 조심하시면서 외우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