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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환자 이송하다 백화점에서 쇼핑한 황당 구급대원 '전원체포'

오늘은 정말 황당한 얘기입니다.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버려두고 쇼핑을 했습니다.

 

앰뷸런스에는 87세 할아버지가 타고 계셨는데요. 지금 남미에선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제법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동차가 실외에 주차돼 있으면 실내는 후끈 달아오르곤 합니다.

 

구급대원들은 이런 날씨에 구급차 문을 꾹꾹 걸어 잠그고는 백화점으로 쇼핑을 하러 갔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 안에 있던 아기들이 사망한 사건이 이미 여러 번 발생했는데 할아버지도 비슷한 비극의 주인공이 될 뻔하신 거죠.


할아버지는 수술을 받고 회복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이 생기는 바람에 더 큰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는 중이었다고 하는데요. 경찰이 할아버지를 발견했기에 다행이지 정말 크게 사고가 날 뻔했네요.

 

구급대원들은 어떻게 됐냐고요? 모두 체포됐답니다. 위급한 사람을 방치한 혐의로요. 정말이지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기사와 사진입니다.

 



 

87세 응급환자 놔두고 백화점 쇼핑한 구급대원, 긴급체포

 

생사를 다투는 환자를 버려두고 느긋하게 쇼핑을 한 구급대원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라리오하의 경찰이 응급환자를 방치한 혐의로 구급대원 2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통경찰이 앰뷸런스를 살펴보지 않았다면 자칫 사망사고가 날 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백화점 앞에 불법으로 주차돼 있는 앰뷸런스를 발견했다. 긴급상황이 아니라면 차를 이동하라고 명령하기 위해 앰뷸런스에 다가갔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은 비어 있었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고개를 갸우뚱한 경찰은 앰뷸런스 뒤쪽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앰뷸런스의 이동식 침대에는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누워있었다. 여름이 시작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날 날씨는 상당히 무더웠다. 찜통처럼 달아오른 앰뷸런스 안에 혼자 버려진 노인은 절박하게 물을 찾고 있었다. 

 

경찰은 다급하게 구급대원들을 찾았지만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잠긴 문을 열고 환자를 다른 앰뷸런스에 태워 일단 병원으로 후송했다. 난리법석을 떨면서 꼬박 1시간30분이 걸렸다.

 

환자를 버려두고 백화점에 들어가 쇼핑을 한 구급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낸 건 환자후송이 끝난 뒤였다. 앰뷸런스 곁에 대기하던 경찰은 쇼핑백을 들고 나타난 두 사람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 앰뷸런스 차내 온도가 높았다."면서 "조금만 늦었더라면 할아버지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환자를 방치한 혐의로 두 사람이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앰뷸런스에 갇혀 있던 환자는 최근 수술을 받은 87세 노인이었다. 할아버지는 수술부작용을 일으켜 200km 떨어진 큰 병원으로 급히 옮겨지는 과정에서 구급대원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봉변을 겪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