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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칠레은행, ATM 을 경찰서에 설치하는 이유

ATM 사용하시는 분 많으시죠? 중남미에도 곳곳에 ATM이 설치돼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그런데 칠레는 사정이 조금 다르네요. 언제부터인가 ATM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더니만 ATM이 피난(?)을 시작했습니다. ATM이 어디로 피난을 갔냐고요? 안전한 곳! 바로 경찰서입니다.


경찰서 안에 있는 ATM. 그 ATM에서 돈을 찾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약간은 어색한 장면인데요. 상상이 잘 안가시나요? 그럼 사진 1장 보세요^^

 



 

칠레는 중남미에서도 치안이 좋은 국가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런 칠레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위에도 잠깐 적었지만 칠레에선 유독 ATM을 노린 범죄가 많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통계를 보니 2014년 12월 현재까지 칠레에서는 ATM을 노린 범죄 367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중 ATM을 터는 데 성공한 사건은 115건이라고 하네요. 성공률이 1/3에 달하는 셈이죠.

 

ATM 범죄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는 ATM을 통째로 뜯어 트럭에 싣고 도망가는 사건이 유행이었지만 지금은 ATM이 있는 곳에 가스를 주입하고 폭발시켜 돈을 챙겨가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니 은행이 경찰서로 ATM을 옮길 수밖에 없었겠죠.

 

칠레 당국은 "경찰서에 ATM을 설치하는 건 임시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떤 대책을 마련해 ATM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기사와 사진입니다~

 



"현찰 필요하세요? 경찰서로 가세요~"

 

남미 칠레에서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경찰서로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서에 돈을 내주는 무인단말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내주는 기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답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다. 칠레 은행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경찰서 안에 ATM을 설치하고 있다. 범죄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ATM을 안심하고 설치할 수 있는 안전지대는 경찰서밖에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ATM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민에 빠진 은행들이 고민 끝에 일단 경찰서에 ATM을 들여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에 시달리던 ATM이 떼지어 경찰서로 대피하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경찰서는 매일 은행고객으로 붐비고 있다. 경찰서 주변에선 "아직 돈이 남아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칠레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칠레에 설치돼 있는 ATM은 9288대였다. 그러나 올해 9월엔 7877대로 수가 급감했다.

 

이 기간 칠레에선 ATM을 노린 범죄가 152% 증가했다.

 

 

대범해지는 범죄 수법

 

범죄의 수법도 갈수록 대범해졌다. ATM이 설치된 곳에 가스를 주입하고 폭발시키는 테러수준의 강도사건이 흔해졌다.

 

ATM이 범죄의 집중 표적이 되자 은행들은 고심 끝에 임시대책을 내놨다. "안전한 경찰서로 일단 ATM을 옮기자."  산티아고 렝카 지역에 사는 한 여자주민은 집에서 돌면 바로 은행이 있지만 ATM은 없어 경찰서까지 찾아가 현금을 인출했다.

 

그는 "원래는 ATM이 있었지만 얼마 전 강도가 폭탄을 터뜨린 뒤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아 은행의 영업시간 외에는 현금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ATM을 노린 범죄가 급증한 데는 허술했던 처벌규정도 크게 작용했다. 지금은 법률이 개정돼 ATM을 공격하거나 훔치면 최고 5년의 징역을 살게 됐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최고형은 고작 징역 61일이었다.

 

현지 언론은 "허술했던 처벌규정, 은행의 보안투자 소홀 등이 겹치면서 ATM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방코에스타도

 

 

스페인어 단어 하나 외우면서 마칠까요? 스페인어로 은행은 Banco라고 합니다. 영어의 Bank와 아주 비슷하죠? 기본단어입니다. 꼭 외워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