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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동물학대 투우 그만!" 고슴도치 시위 벌인 여성활동가

투우라고 하면 정말 유명한 스포츠(?)인데요.

 

남미 콜롬비아의 한 여성활동가가 투우를 금지하라면서 이색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동물학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여자의 시위는 중남미 각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영국 BBC도 여자의 시위 소식을 토픽으로 보도했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1장 보실까요? (맨 아래에는 동영상도 올려놨습니다^^)


 

콜롬비아에 가면 카르타헤나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여자가 시위를 벌인 곳은 카르타헤나의 시청 앞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카르타헤나에서는 이제 투우시즌이 시작된다고 하네요. 여자의 시위는 여기에 맞춰서 열린 것입니다. 


주인공은 파니 파촌이라는 여성활동가입니다. 줄곧 투우금지를 위한 운동을 벌여온 열성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이 여성활동가는 투우를 연상케하는 퍼포먼스 시위를 벌여 단번에 화제가 됐습니다. 사진에서 보신 것처럼 자신의 등에 침을 수천 개 꽂도록 한 것입니다.

 


투우를 보면 투우사가 덤벼드는 소를 향해 작살을 꽂죠? 이 작살을 스페인어로는 반데리야라고 합니다. 이걸 계속 맞으면서 소는 결국 죽어갑니다.

여자는 이걸 퍼포먼스로 그려내면서 투우의 잔인함을 고발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신 것처럼 자신의 등에 침 수천 개를 꽂도록 한 겁니다. 콜롬비아 언론은 여자의 등에 꽂힌 침이 2000개가 넘는다고 보도했는데요.  마치 고슴도치 같네요.

일부 언론은 여자가 2500개의 침을 맞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한꺼번에 침 많이 맞기도 기네스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기네스가 인정한 최고기록은 2009개라네요.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중국남자라고 해요.

파니가 등에 잔뜩 침을 맞고 나니 일부 중남미 언론은 "파니가 기네스 기록을 깬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파니는 여기에 대해 점잖게 말했습니다. "그런 거엔 관심 없어요. 투우나 금지하세요~"

 

파니는 "침을 많이 맞아보니 정말 아프더라"면서 "동물의 아픔을 생각해서 잔인한 투우는 즉각 금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상이 멸망하지 않는 한 죽고 죽이는 일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생명체를 죽이면서 열광하는 스포츠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투우 금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