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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길이 3.5m 비단뱀과 노는 아르헨티나 아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둘러싸고 있는 길이 있습니다. 헤네랄 파스라는 길인데요. 이 길이 바로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경기도(?)를 구분하는 경계선입니다.

이번 뱀 사건은 이 경계선와 맞닿아 있는 트레스데페브레로라는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원숭이, 앵무새 등등 희귀한 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흔하지 않은 동물이 바로 뱀이죠. 

그런데 이번에 한 가정이 뱀을 기르다가 발각됐습니다.

사진을 보면 뱀도 보통 뱀이 아니었습니다. 길이 3.5m짜리 비단뱀이었어요. 무게만도 30kg나 나가는 뱀이었다고 하네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건 이 가정에 어린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이가 비단뱀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뱀이 한순간 딴마음(햇가닥?)을 품기라도 했다면 아찔한 사건이 날 수도 있었겠죠.

기사와 사진입니다.

 


3m 비단뱀과 함께 노는 2살 아이, 아찔사고 위험

길이 3미터가 넘는 비단뱀이 옆집에 살고 있다면 이웃은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의 한 동네가 뱀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주민들은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뱀의 존재가 알려진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권 트레스데페브레로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문제의 뱀은 이 사진에 등장한다.  사진을 보면 기껏해야 2~3살로 보이는 아이 옆으로 긴 비단뱀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 아이는 무섭지도 않은 지 그런 뱀에게 달려들고 있다.

어른이 그런 아이의 손을 잡아 끌어내고 있지만 자칫 아이가 뱀을 밟기라도 한다면 공격을 당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사진은 페이스북에 오르자마자 순식간에 퍼졌다.

경악한 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유저와 한 동네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 뱀을 기르는 이웃이 있었어? 뱀이 도망이라도 간다면..."

 

 

소문이 돌면서 동네는 발칵 뒤집혔다. 불안에 떨던 일부 주민은 급기야 주민안전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안전센터가 달려간 집에는 정말 뱀이 살고 있었다. 길이 3m가 훌쩍 넘는 동아시아산 알비노 비단뱀이었다. 가족이 뱀을 산 건 1년 전이라고 했다. 뱀은 보름에 3번 정도 식사(?)를 했다. 먹이는 산 토끼였다.

뱀이 산 토끼를 잡아먹는 걸 5일에 1번 꼴로 지켜본 부부는 어린 아들을 뒀지만 뱀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전센터는 "뱀은 마스코트가 될 수 없다."고 부부를 설득, 일단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

이웃주민들은 "1년이나 무서운 동물이 옆에 살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뱀이 도망가는 사고라도 났더라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안전센터는 사건을 사법부에 넘겨 판결이 나는대로 처리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뱀이 동물원에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안전센터 관계자는 "비단뱀은 결코 마스코트가 될 수 없다."면서 "야생적 본능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N3F

 

 

이틀 연속 동물에 대한 포스팅을 하다보니까 블로그가 동물원이 된 것 같네요^^

 

스페인어로 뱀을 의미하는 단어는 여럿 있는데요. 가장 보편적인 명사는 serpient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