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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몸무게 116kg" 5살 비만 어린이

비만은 무섭습니다. 적당히 통통한 건 보기 좋고 귀엽기도 하지만 티셔츠를 입었을 때 아래가 붕 뜰 정도로 살이 찐 사람도 남미에선 흔히 볼 수 있거든요. 비만이죠.

어린 나이에 비만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아이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레콘키스타라는 곳에 살고 있는 마테오라는 어린아이입니다. 마테오는 올해 겨우 5살인데요. 유치원에 다닐 나이지만 마테오의 몸무게는 자그마치.... 116kg입니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비만이죠...

  

마테오는 최근 비만 때문에 입원을 했습니다. 일반 병원에 갔다가 오를란도 알라시라는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상태가 심각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어린이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덕분에 이제 몸무게가 8kg나 빠졌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몸무게 100kg가 넘는 비만이네요. 오를란도 알라시 어린이전문병원에 따르면 5살 어린이의 정상 체중은 20kg라고 해요. 마테오는 정상 체중의 5배에 달하는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비만 때문에 마테오가 입원한 어린이전문병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만뿐이 아닙니다. 마테오는 당뇨와 고혈당증,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게 나오고 있고요. 안타깝지만 정말 5살 어린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종합병원 같네요.

병원은 각 분야 전문의는 물론 영양사까지 투입해서 마테오 치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데요.

그런 마테오를 보면서 엄마는 닭똥 같은 눈물을 떨구고 있습니다. 식사를 통제하지 못한 걸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거죠.

마테오의 엄마 실비아는 "먹고 싶다면 무조건 모두 먹도록 한 게 잘못이었다."면서 "아이가 이렇게 된 건 나의 부주의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마테오의 집에선 전 가족이 과식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실비아에겐 자식 6명이 있는데 모두 비만이라고 해요. (물론 마테오가 가장 심각한 비만이구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가 어른 때문에 비만에 걸린 셈인데요. 마테오가 잘 치료를 받고 하루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인어로 비만은 obesidad이라고 합니다. "비만에 걸린" 또는 "비만인"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형용사로는 obeso,sa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