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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잔머리 굴리는 마약 카르텔, 앰뷸런스까지 동원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교도소에서 탈옥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마약과 관련된 황당한 사건은 정말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콜롬비아에서는 마약을 싣고 달리던 앰뷸런스가 적발됐습니다. 앰뷸런스에는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환자까지 타고 있었는데요. 모두 마약을 운반하기 위한 위장전술이었습니다.

 


콜롬비아 남부의 푸투마요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에요. 고속도로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이 앰뷸런스를 세웠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은 이상 앰뷸런스가 고속도로를 타는 건 사실 좀 드문 일이거든요.

 

경찰이 세운 앰뷸런스는 이상한 점이 없었습니다.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환자 1명을 돌보고 있었고 운전석엔 유니폼을 입은 기사가 앉아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금새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어디로 가시나요?" "환자는 무슨 병을 앓고 있나요?" 등 질문을 던지자 앰뷸런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각각 다른 말을 한 것입니다.

 

경찰은 앰뷸런스를 정밀 조사했는데요. 글쎄 앰뷸런스 천장이 이중구조로 돼 있었고, 은밀한 공간에는 코카인이 대량 실려 있었다고 하지 뭡니까.

 

발견된 코카인이 무려 214kg라고 하니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하겠네요.

 


더욱 기가 막힌 건 앰뷸런스에 타고 있던 의사가 의사이자 정치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앰뷸런스에 타고 있던 의사는 콜롬비아 푸에르토카이세도라는 지방도시에서 시장후보로 나선 정치인이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에선 10월에 지방선거가 열리거든요.

 

코카인으로 떼돈을 벌려던 문제의 의사, 이번 사건 때문에 지방선거 출마도 좌절될 판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어 동사 하나 익혀볼까요? 발견했다는 의미의 대표적 스페인어 동사로는 hallar가 있습니다.

"경찰이 앰뷸런스에서 코카인 214kg를 발견했다"를 스페인으로 옮긴다면 "La Policía halla 214 kilos de cocaína en una ambulancia"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