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팔이 아줌마의 황당 사기극

세계 어디를 가나 불쌍한 사람들이 많아요. 아무리 잘사는 나라라고 해도 노숙인이 있고 하루하루 길에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분들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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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껌이나 초코파이 등을 파는 껌팔이인데요. 껌팔이를 하면서 사기극을 벌인 여자가 딱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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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한 여자가 20대 청년이 된 아들을 업고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껌팔이를 했습니다.  불쌍하니까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팔아줬는데요... 알고 보니 모두 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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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쥔장 스페인어 프랜들리가 리포터라는 사실! 이젠 많이들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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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기사에요. 함께 보실게요~

 

 

21살 아들 업고 다니는 엄마, 과연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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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한 도시에 사는 여자의 등엔 언제나 큰 아들이 업혀 있었다. 아들은 하체가 마비돼 꼼짝도 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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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볼 사람이 없다며 아들을 업고 사탕과 과자 등을 팔러 다니는 여자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안타까움을 느꼈다.  정상가격보다 약간 비쌌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여자의 물건을 팔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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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여자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모자는 단번에 유명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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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어 올린 사람은 "하체가 마비된 성인아들을 업고 다니는 불쌍한 엄마가 있다."면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 모자를 도와주자고 했다. 누리꾼들이 열심히 사진을 퍼나르면서 모자를 돕자는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여자에게는 '용기 있는 엄마'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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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터넷에선 "정부가 나서서 모자를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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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에 부담을 느낀 페루 정부는 결국 여자를 돕기로 했다. 페루 여성-취약계층지원부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찾아간 여자의 집은 쪽방촌처럼 열악했다. 언뜻 보기에도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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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무원들은 여자의 경제형편과 아들의 나이, 병세 등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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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21살 아들이 있는 건 분명했지만 하체마비로 꼼짝하지 못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공무원들이 찾아간 날에도 아들은 스스로 걸어 해변가로 놀라가 집을 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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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이 줄줄이 찾아가 인터뷰를 하면서 거짓말은 또 다시 확인됐다. 영문을 모르는 여자의 엄마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손자에 대해 "지금도 바닷가에 갔다."면서 "혼자서 걸어서 갔다. 손자에겐 그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모자가 그간 감쪽같은 사기극을 벌여 동정심을 유발하는 수법으로 물건을 판 것"이라며 전 국민이 사기를 당할 뻔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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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끝으로 스페인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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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로 군것질거리는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Golosina라고 한답니다. 여자가 팔던 게 영양섭취를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맛 때문에 먹는 것, 과자나 깡이나 기타 등등 이런 것들을 모두 스페인어로는 Golosina라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