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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17층에서 추락한 청년 "나 안 죽었어~"

고층 아파트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머리가 피잉~ 돌고 정말 아찔합니다. 고공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살기 곤란하겠더라구요. 매일 어질어질~ 무섭무섭~

하지만 높은 곳을 겁내지 않는 분들도 많더군요.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도 그런 분 중 한 명이에요.

칠레의 한 청년이 17층 아파트에서 떨어졌는데 말짱하게 착륙(?)했습니다. 물론 부상이 아주 없진 않았는데요. 대퇴골과 골반이 좀 다쳤을 뿐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요. 아래 쪽으로 국민체조하는 자세로 쓰러져 있는 남자가 보이시죠? 바로 사고 당시의 사진입니다. 아파트 CCTV에 찍힌 모습을 캡처한 것입니다.

기사를 쓰면서 저도 "만화에 나오는 일이 실제로 있구나..."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기사 보실게요~

 


 

17층 아파트에서 떨어진 23세 청년 "나 살았네?"

너무 기쁜 나머지 고층 아파트에서 헛발을 딛은 청년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화제다.

칠레 랑카구아에 살고 있는 세바스티난 레예스(23)가 뒤늦게 알려진 아찔한 사연의 주인공이다. 레예스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가 볼리비아를 대파하자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같은 날 열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칠레는 볼리비아를 맞아 5대0 대승을 거뒀다.

칠레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레예스가 친구들과 파티를 연 곳은 아파트 17층. 아찔하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레예스와 친구들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가자."며 승리를 자축했다.

하지만 술잔이 돌면서 기억하기도 싫은 사고가 났다. 발코니에서 난간에 기대 아래를 내려다 보던 레예스가 균형을 잃고 아래로 추락해버린 것.

레예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40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를 목격하고 순간 얼굴이 굳어진 친구들은 황급히 달려 내려갔다. 친구들은 처참한 광경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추락현장은 깨끗했다. 바닥에 쓰러진 레예스는 의식이 없었지만 다행히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긴급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에 들어간 청년을 본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 17층에서 떨어졌다는 청년이 다친 곳은 대퇴골과 골반뿐이었다. 사실상 말짱한 셈이었다.

비밀은 건물 CCTV를 확인하면서 풀렸다. 레예스는 주차장 차양막 위로 먼저 떨어지고, 다시 바닥으로 추락했다. 푹신푹신(?)한 차약막이 완충 역할을 하면서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기적적인 사고는 청년이 최근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몸을 회복하면서 뒤늦게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레예스는 "떨어질 때는 의식이 있었지만, 추락한 뒤에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깨어났다."면서 "마치 비행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사진 잠깐 설명해드릴게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청년은 퇴원해서 다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자신이 떨어진 발코니로 다시 나가서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글쎄요... 이번엔 좀처럼 난간 쪽으로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 것 같네요.

사진=CC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