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기념으로 수류탄을 샀다고?

중남미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바로 마약카르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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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세력이 크다 보니까 군을 동원해도 뿌리를 뽑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약카르텔의 기지(?)를 습격이라도 하면 전쟁용 무기가 쏟아지곤 한답니다. 기본은 기관총, 수류탄이 나오기도 합니다. 말만 마약카르텔이지 작은 부대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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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반인도 수류탄을 쉽게 살 수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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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여자가 우루과이에서 수류탄을 사서 칠레로 들어가려다가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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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 중이었는데요. 잠깐 우루과이에 건너갔다가 수류탄을 샀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와서 비행기를 타고 우루과이로 가려다가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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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여자 왈 "기념품으로 산 수류탄인데..." 정말 헐! 아닌가요? 세상에 기념품으로 수류탄을 샀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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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실게요~

 

<아르헨티나의 에세이사 국제공항입니다. 여자가 잡힌 곳이에요.>

수류탄 갖고 비행기 타려던 여자 "기념품으로 산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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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용 무기를 갖고 국제선 항공기에 타려던 여자가 긴급 체포됐다. 여자는 "무기를 (기념품으로) 골동품가게에서 구입했다."면서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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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르헨티나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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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적의 농업기사인 여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했다가 칠레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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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물을 부치고 탑승수속을 마친 여자는 공항 대기실에서 공항경찰에 붙잡혔다. 여자는 "죄없는 사람을 왜 연행하는가."라면서 항의했지만 가방에 전쟁용 무기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말에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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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여자가 부친 가방 속에 들어 있었다. 공항경찰은 비행기에 실리는 수화물을 스캐너로 검색하다가 여자의 가방에서 수류탄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장난감일 수도 있지만 진짜 수류탄이라면 테러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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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은 진짜였다. 연행된 여자가 연 가방에선 군이 사용하는 수류탄이 나왔다. 관계자는 "여자가 가방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장난감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진짜 수류탄이 나오자 모두 당황했다."면서 "혹시라도 폭발사고가 날까 서둘러 폭발물처리반을 호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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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처리반은 수류탄을 공항 밖 외진 곳으로 가져가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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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사 국제공항은 중남미에선 가장 현대적인 공항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환하고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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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왜 수류탄을 갖고 출국을 하려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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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잠깐 우루과이를 여행하다가 현지 골동품가게에서 수류탄을 샀다."면서 "기념품으로 가져가려 한 것일뿐 다른 뜻은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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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은 "조사를 진행해 봐야겠지만 골동품가게에서 전쟁용 수류탄을 판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여자를 전쟁용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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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전쟁용 무기가 공공연히 거래된다는 게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지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등 3국이 얽혀 있는 사건이라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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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