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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청년이 아파트 8층까지 외벽 탄 이유는?

아르헨티나에 가면 마르델플라타라는 유명한 바닷가가 있어요.

지금은 저마다 특색이 있는 바닷가(해수욕장)가 많이 개발되어서 그 인기가 예전는 같지 않지만 여전히 매년 여름이면 엄청난 피서인파가 몰리는 곳이랍니다.

이런 마르델플라타에서 아주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친을 만나려고 아파트 8층까지 벽을 타고 올라간 남자가 그만 떨어져 사망한 사건입니다. 여친이 변심을 한 모양인데요. 그렇다고 스파이더맨처럼 아파트 8층까지 외벽을 타고 올라가다니 대단한 용기인데... 떨어졌다니 참...

마르델플라타는 어떤 곳일까 궁금한 분 계시죠? 마르델플라타 사진 몇 장 보시고 포스팅 계속할게요.


 

<마르델플라타 전경이에요. 바닷가지만 녹지도 많은 게 참 좋아보이죠?>

 

마르델플라타​ 사진 몇 장 더 보고 가겠습니다.


<마르델플라타의 랜드마크 같은 조형물이 있어요. 바로 이 바닷사자 동상입니다.>

 

마르델플라타에는 실제로 바닷사자가 득실득실합니다. 바닷사자들이 사람들과 친숙해서 그런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아요. 부두 같은 곳에 막 올라와서 한가롭게 낮잠을 자고 바다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바닷사자와 물개들이 이렇게 막 육지에 올라와 있어요. 사람들을 봐도 그저 시큰둥... ㅎㅎ>

​<물개와 바닷사자들이 떼지어 낮잠을 즐기는 곳입니다. 저도 갑자기 졸음이 와요... 아웅~>


<이 녀석의 포즈가 마르델플라타에 있는 동상과 비슷하네요. 끼가 좀 있는 녀석이 분명합니다. ㅎㅎ>​

 


이제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에서 끔찍한 추락사가 벌어졌다니 참 안타까운데요.

목숨을 잃은 남자는 27살 청년입니다. 청년은 최근 카페에서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퉜다고 합니다. 경찰까지 출동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해요. 결국 사건은 법원까지 갔는데요. 법원은 청년에게 "여자친구에게 200m 이하로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하네요.

아마도 청년이 매우 난폭하게 행동한 게 아닌가 싶어요. 여자친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변심하고 말았구요.

그런데 청년은 여자친구를 잊지 못했나 봅니다. 여친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간 겁니다.


<여친이 살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사고가 난 곳이죠>

 


여친은 당연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여친이 만나기 싫다고 하면 그냥 돌아갔어야 하는데 청년의 집념(?)은 대단했습니다. 오로지 여친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청년은 아파트 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 겁니다. .

여친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8층 건물인데요. 하필이면 여친은 맨꼭대기 8층에 살고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처럼 아파트 벽을 타기 시작한 이 청년, 결국 8층까지 올랐는데요. 여기에서 그만 아래로 코옥~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조금은 무모했죠?


사건엔 논란이 있습니다. 청년이 떨어지기 직전에 여자와 말싸움을 하는 걸 들었다는 이웃주민들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에요. 경찰은 여자가 창문을 열고 남친과 말싸움을 하다가 밀쳐버린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해요. 물론 여자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요.

스페인어 한마디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오늘 외울 단어는 바로 아파트에요. 아파트라는 스페인어 표현은 나라마다 약간 다릅니다.

중남미에서는 apartamento 또는 departamento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스페인에서는 piso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네요. 기초적인 단어랍니다. 스페인어 공부하시는 분들은 단어공부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