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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미스 콜롬비아가 진정한 우승자 같습니다

2015년 미스유니버스에서 정말 어이없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미스유니버스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2분 만에 바뀐 겁니다.

황당하게 왕관을 빼앗긴(?) 피해자는 남미의 미녀국가 콜롬비아를 대표해 참가한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였습니다. 공개망신을 주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참 그렇네요.

해프닝을 짧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015년 미스유니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는데요. 왕관을 놓고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와 미스 필리핀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가 마지막 미의 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우승자가 발표되길 기다렸는데요. 참 긴장된 순간이었겠죠.

드디어 사회자가 우승자를 호명했는데요. 우승자는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였습니다!

콜롬비아에선 환호가 터졌습니다. 2014년 미스 유니버스를 제패한 건 콜롬비아의 폴리나 베가였어요. 남미의 대표적인 미녀국가 콜롬비아가 미스 유니버스 2연패에 성공한 겁니다.

2015년 미스유니버스가 된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는 왕관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바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사회자가 발표를 잘못했다면서 우승자를 정정해 발표한 겁니다.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가 아니라 미스 필리핀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가 우승자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아리아드나 구티에레로부터 왕관을 벗겨서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에게 씌워주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이런 실수가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처음에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가 2015년 미스 유니버스가 됐다고 발표되자 콜롬비아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스페인어 축전을 띄웠습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살짝 번역을 하자면 "콜롬비아 여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미인이군요! 축하합니다" "참 자긍심을 느낍니다" 이 정도 내용이네요.

하지만 우승자가 번복되자 산토스 대통령은 5분 만에 위로의 글을 올렸습니다.

산토스 대통령은 "(비록 우승자가 번복됐지만) 우리에게 미스유니버스는 계속 당신"이라면서 "(당신에 대해 우리는) 매우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이에요. 


  모르겠습니다...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어이없는 일이라서요. 미스 콜롬비아는 물론이고 미스 필리핀에게도 너무 큰 상처를 준 것 아닌가요?

콜롬비아 국민도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해가 갑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저는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가 미스 필리핀보다 훨 예쁜 것 같은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