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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권총강도, 알고보니 장난감권총 들고 설쳤네요

미국처럼 중남미도 총기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까 종종 권총강도사건도 발생하는데요.

장난감권총을 갖고 황당하게 강도행각을 벌이던 강도가 진짜 총을 맞은 사건이 터졌네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의 콩코르디아라는 도시에서 최근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강도는 53세 중년이라고 하는데요. 오토바이를 애마처럼 타고 다니면서 강도행각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웃긴 건 강도가 챙겨서 다니던 무기입니다. 강도는 장난감권총을 차고 다니면서 강도짓을 벌였습니다. 아래 사진 같은 장난감권총을 차고 폼을 잡은 겁니다.

 

"장난감권총으로 강도짓을 했다고?" "사람들이 속았을까?" 이렇게 반문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당황하면 누가 권총을 유심히 보겠어요. 강도는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강도가 임자를 만났습니다.

강도는 최근에 오토바이를 타고 먹잇감을 찾아 나섰는데요. 폭스바겐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한 남자를 보고 따라붙었습니다. 강도는 오토바이를 타고 자동차운전석 쪽으로 붙으면서 총을 꺼내들고는 남자에게 "차를 세우라"고 명령(?)을 내렸는데요.

이 남자가 차를 세우기는커녕 진짜 총을 꺼내든 겁니다. 그리고는 강도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강도는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신세를 지게 됐는데요. 결국 교도소로 가게 됐네요.경찰에 따르면 강도의 표적이 됐던 남자가 사용한 권총은 22구경이라고 해요. 경찰은 남자의 발포가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장난감권총을 갖고 못된 짓을 하던 강도로선 제대로 임자를 만난 셈입니다.

그나마 목숨은 건졌으니 이제 새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스페인어 한마디! 요즘 스페인어 한마디를 못했네요. 장난감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Juguete라고 합니다. 권총은 종류에 따라 스페인어 명칭이 다르지만 피스톨의 경우엔 pistola라고 해요.

스페인어로 장난감권총은 전치사 de를 써서 pistola de juguete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