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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무더위 한여름에 오픈한 아이스바

지금 남반구는 여름이 한창입니다. 1월은 특히 한여름이에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주르륵 땀이 흐르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때입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시원한 맥주 1잔인데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아이스 바(ICE BAR)가 문을 열어 화제입니다.

아이스 바! 말 그대로 얼음으로 만든 바입니다. 유럽에는 이런 아이스 바가 많지만 남미 특히 리우에선 처음으로 문을 열었네요.

한여름 남미의 온도는 40도를 넘나들기도 하는데 폭염 속에 문을 연 아이스 바라니 이색적이죠?

 


아이스 바가 문을 연 곳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공원 주변입니다.

올해 리우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남미에서 열리는 사상 첫 올림픽이랍니다. 리우는 개막에 맞춰 공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이스 바가 문을 연 곳은 이 공원 인근입니다.  

 

아이스 바에 들어가면 모든 게 얼음입니다. 테이블부터 의자, 쇼파, 바 등이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유럽의 아이스 바와 다를 게 없는데요. 그래도 명색이 리우의 아이스 바라면 아이콘이 있어야겠죠? 그래서 설치해 놓았다고 합니다. 유명한 리우의 예수상과 설탕빵(예수상 주변의 바위산) 얼음 모형을 말이죠.

남미의 여름은 그야말로 정렬적입니다. 남미인의 정렬 때문인지 더위도 장난이 아닌데요. 아이스 바의 실내온도는 영하 10도라고 합니다. 밖에는 영상 40도, 안에는 영하 10도. 무려 50도의 기온차가 나는 겁니다.

종업원들은 두터운 방한복과 머플러, 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는데요. 손님들도 무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아이스 바에 들어가려면 먼저 적응훈련(?)을 해야 합니다.

 

먼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입구에 들어서면 리셉션이 나오는데요. 여기에서 손님들에게 방한복과 장갑을 나누어줍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이동하는 곳은 온도적응을 위해 준비돼 있는 대기실인데요. 10도와 40도의 중간쯤인 17도로 온도가 맞춰져 있는 곳입니다. 손님들은 여기에서 5분 동안 몸을 좀 식힌(?) 후에야 드디어 아이스 바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입장하면 이렇게 시원한 아이스맥주를 얼음잔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리우의 아이스 바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인원은 20명입니다. 무려 130톤의 얼음을 이용해 만들었다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적네요.

장소가 넉넉하지 않다 보니 입장한 뒤에는 시간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최장 20분 동안만 이용이 가능하다네요.

물론 극심한 온도차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요. 아이스 바는 아직 널리 알려진 스페인어 표현은 없습니다. 물론 표현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스 바라는 영어 표현이 그냥 쓰이는 추세입니다.

 

굳이 스페인어로 표현해 보자면 Bar de hielo  또는 bar helado라고 하시면 되겠어요.

 

 

사진 출처는 에이에프피와 문치스바이스닷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