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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미스콜롬비아 "왕관 반환하고 대박~"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2015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주최 측의 실수로 미스유니버스에 뽑혔다가 왕관을 내준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 본인에겐 참 힘든 일이었을 텐데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네요.

미스 콜롬비아 구티에레스가 "대박이 났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미스유니버스로 뽑혔다며 왕관까지 씌워졌던 주최 측이 "실수였습니다"라면서 왕관을 벗겼는데 대박이 났다니 무슨 뜻일까요?

<주최 측이 미스콜롬비아 구티에레스에게 줬던 왕관을 빼앗는(?) 순간입니다. 본인은 얼마나 황당하고 속이 무너졌을까요...>


구티에레스는 최근 브라질의 TV 글로보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에선 자연히 왕관의 주인이 뒤바뀐 실수가 화두가 됐습니다. 구티에레스에게는 큰 상처가 됐을 만한 일일 텐데요.

그때의 심정은 정말 끔찍했다고 합니다. 구티에레스는 "왕관을 쓴 후에 사회자가 우승이 잘못 발표됐다는 말을 하길래 코미디인 줄 알았어요."라고 했습니다.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희대의 실수를 저지른 사회자 스티브 하비가 미국의 코미디언이잖아요. 그래서 미스콜롬비아는 사회자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진짜로 왕관을 벗겨서 미스필리핀에게 주니까 정말 당황스러웠겠죠.

구티에레스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준비를 많이 했고, 우승후보라고 거론됐었기에 왕관을 벗어줄 때는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정말 속상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이게 잘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벌어졌다는 게 세계적인 화제가 되면서 왕관을 넘겨준 구티에레스가 오히려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된 겁니다.

덕분에 미스유니버스대회가 끝나고 난 뒤로 구티에레스에겐 일 제의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계약을 맺은 것도 셀 수 없이 많구요.

구티에레스는 "계약이 넘치고, 함께 일을 해보자는 제의가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면서 "만약 진짜 미스유니버스가 됐더라면 절대 지금처럼 많은 기회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등에 올랐다가 2등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대박이 난 셈입니다.

  

 

다른 나라도 그렇겠지만 콜롬비아는 특히 미인대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미스콜롬비아가 되는 건 그래서 특별한 영광이라는데요. 구티에레스는 "특별한 영광인 미스콜롬비아가 된 뒤로 국위선양을 꿈꿨다"면서 "미스유니버스에 우승해 조국 콜롬비아의 이름을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꿈도 주최 측의 실수 때문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구티에레스는 "주최 측이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오히려 콜롬비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면서 "콜롬비아를 널리 알리겠다는 꿈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주최 측이 실수하는 바람에) 정말 많은 문이 열렸다"면서 "이제와서 생각하면 주최 측 실수는 고마워해야 할 일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악의는 없었다고 해도 주최 측의 실수로 충격과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훌륭하게 극복한 구티에레스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구티에레스 홧팅~!!! 


미스유니버스대회의 실수는 다 아시죠? 2015 미스유니버스대회는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는데요. 사회자가 미스콜롬비아 구티에레스를 우승자로 발표해 왕관까지 씌워줬다가 실수였다면서 왕관을 벗겨낸 사건입니다.

주최 측은 진짜 우승자는 미스필리핀이었다면서 구티에레스가 썼던 왕관으로 넘겨줬는데요. 구티에레스가 왕관을 쓴 시간은 단 4분이었습니다. (역대 최단기 미스유니버스 우승자 기록이 아닐까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