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전설적인 마약사범이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마약카르텔을 이끈 파블로 에스코바르입니다.
땅굴로 교도소에서 탈출해 화제가 된 멕시코의 호아킨 구스만이 마약왕이라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그야말로 마약황제입니다. 마약카르텔 두목으로 활동하면서 축적한 재산이 약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 마약황제라는 타이틀이 절대 허풍은 아닌 것 같네요.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에 있는 대저택에 살면서 집에 동물원까지 만들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하마 십수 마리를 키울 정도로 개인 동물원이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1993년 콜롬비아 군이 전개한 체포작전 과정에서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벌써 23년 전의 일이네요
그런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최근 그의 집에서 나온 금고 때문입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 미국 마이애미에 마련한 고급저택에서 한때 생활했습니다. 마약장사를 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미국에서 호화판 생활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코바르는 미국을 탈출해야 했습니다. 마약사업을 하고 있는 게 들통났기 때문이죠.
마이애미에 갖고 있던 고급저택은 미국 정부에 몰수되었습니다. 몰수된 후 버러져 있던 그의 대저택은 2014년 미국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한 사업가 크리티안 드베루아르가 100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여기까지는 특별할 게 없는데요.
대저택을 사들인 새 주인이 숨겨진 금고를 찾겠다고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크리티안 드베루아르는 저택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저택을 철거하기 전에 금고부터 찾아보겠다면서 수색팀(?)을 투입했습니다. 그는 "콜롬비아의 마약카르텔 두목들은 저택에 비밀금고를 설치해 재산을 보관한다"면서 마이애미 고급저택에 금고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했습니다.
수색팀은 대저택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뒤졌는데요. 크리티안 드베루아르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던 바닥에서 정말 금고가 나온 겁니다.
금고는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무게 600파운드 정도의 금고라고 하는데요. 크리티안 드베루아르는 일단 금고를 은행으로 옮겨 보관하도록 했다는군요. 금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마약황제가 숨긴 금고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물론 미국에서 탈출하면서 금고에 있던 걸 모두 챙겨서 떠났을 수도 있어요. 금고는 텅텅 비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금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무언가가 있다면 과연 무엇일지 사뭇 저도 궁금해집니다^^
아~ 금고가 발견된 고급저택은 이제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젠 더 나올 게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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