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오피스 러브 스캔들!

볼리비아에서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그것도 민망한 오피스 러브 스캔들이에요.

발단이 된 건 최근에 페이스북에 뜬 몇 장의 사진이었어요. 사진에는 남녀가 등장하는데요. 사무실에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사진은 누군가 CCTV 화면을 캡처한 것이었어요. 분명 CCTV가 있는 걸 알고 있었을 텐데 아마도 깜빡한 모양이네요.

  


문제는 오피스 러브의 무대인 사무실이 볼리비아 오루로의 주정부청사였다는 점입니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물론 알고 있었겠지만 코멘트를 달진 않았는데요. 사진을 본 볼리비아 누리꾼들 중에서 누군가 사무실을 알아봤습니다. "저기 오루로 주정부청사 사무실이에요~" 이런 글이 뜨니까 사진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본격적인 신상털기에 나섰는데요. 인터넷시대에 꼬리라 잡히지 않을 리 없죠.

 

사진 속 남자는 오루로주에서 시스템을 관리하는 공무원이었고, 여자는 얼마 전에 퇴직한 전직 공무원이었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함께 근무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커플인 것 같은데요.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CTV를 보면 두 사람은 사무실에서 사랑을 나눴다고 합니다.

공우원이 주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일은 안 하고 애인을 불러들여 사랑을 나눴다... 스캔들이 날 만도 합니다.

당연히 "혈세로 월급 받으면서 사무실에서 그런 짓을?"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불똥은 오루로의 주지사에게까지 튀었습니다.

주지사가 공무원들을 엉터리로 관리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죠. 현지 언론은 주지사에게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요. CCTV는 스페인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물론 스페인어에도 폐쇄회로TV라는 표현이 있지만 구어체에선 보통 Cámara de seguridad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카메라는 카메라인데 안전을 지키는 카메라라는 뜻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