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초등학교에 다니는 브라질 남자아이가 하루아침에 여자아이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습니다.
하루 만에 성별이 바뀌는 기적이 일어난 건 물론 아니에요. 법적으로 그런 처지가 됐다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으시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11살 아들을 둔 부모가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부모가 요구한 건 아들인 자식의 성별을 딸로 바꿔달라는 것이었네요.
법원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렸는데요. 판사는 "남자가 여자가 되는 걸 허락하오~ 주민등록의 아들을 딸로 변경하시오~"라면서 망치를 땅땅땅~ 내려쳤습니다.
브라질에서 미성년자에게 이런 판결이 내려진 건 건국 이래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판사가 이런 판결을 내린 덕분(?)에 11살 남자어린이는 이제 여자어린이로 살아가게 됐는데요.(최소한 서류상으로는 그렇죠?)
부모가 이런 황당한 소송을 낸 건 아들이 성 정체성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선천적으로는 남자아이인 게 맞지만 여자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주민등록의 성별을 바꿔달라고 한 것입니다.
판사는 부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남자아이지만 여자아이처럼 행동한다는 주장도 인정된다고 했네요.
하지만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제 겨우 11살 된 아이의 성 정체성을 어른들이 결정해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큰데요. 과연 이게 잘한 일일까요?
최근에 부모가 자식을 죽인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줬습니다만 이번 브라질 사건도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처럼 처리했다는 점에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물론 자식을 죽인 건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자식에 대한 소유 심리가 바탕이 깔려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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