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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귀신 뺨치는 강도단, 10분 만에 턴 곳이 무려...

산타페라고 하면 자동차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죠.

산타페는 스페인어입니다. 스페인어로 산타페는 성스러운 신앙이라는 의미의 표현입니다. 모르시는 분도 계셨죠?^^

스페인어권에 가면 산타페라는 표현을 쓰는 지명이나 거리가 많습니다. 아르헨티나만 해도 산타페라는 주가 있는가 하면 도시도 있어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산타페라는 이름의 길이 있습니다.

산타페라는 주에 있는 한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일을 포스팅해볼게요. 불과 10분 만에 도시 전체(?)가 강도를 당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거든요.

사건이 벌어진 곳은 베르나르도데이리고옌이라는 도시입니다.

<아르헨티나에 가면 도시 입구마다 이런 문(?)이 세워져 있답니다. 베르나르도데이리고옌의 입구입니다.> 

 

최근에 벌어진 사건인데요. 최소한 6인조로 추정되는 무장강도단이 경찰서를 기습하고 시장실, 법원, 은행, 우체국을 차례로 털어 도주했습니다.(2명은 붙잡혔지만요.)

무장강도단이 출현한 건 오전 9시30분이었습니다. 총을 든 강도단은 경찰서를 기습했습니다. 강도단은 경찰들은 유치장에 가두고는 본격적인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달려간 곳은 시장실이었어요. 갓 출근한 시장은 강도들에게 몽땅 털렸습니다.

이어 무장강도단은 법원으로 달려가 판사를 털었습니다. (정말이지 간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갑과 핸드폰 등을 빼앗은 강도들은 은행과 우체국을 차례로 기습해 25만 페소(1억9000만원 정도)를 털어 도주했네요.

경찰은 유치장에서 빠져나와 뒤늦게 강도들을 추격했는데요.

강도들이 탄 2대의 승용차 중 1대가 전복하는 바람에 2명은 검거했지만 나머지 4명은 놓치고 말았네요.

 

<전복된 차량은 푸조 208이네요. 아담하면서도 정말 잘 달리는 차인데... 아깝다는...ㅠㅠ>

그런데 놀라운 점이 있어요. 강도들이 정말 작전을 하는 특공대처럼 빠르게 움직였다는 사실이에요. 경찰서, 시장집무실, 판사집무실, 은행, 우체국을 터는 데 걸린 시간이 불과 10분이라고 하네요.

잘 훈련된 특공대도 10분 만에 5곳을 공격하는 건 쉽지 않을 텐데...

강도들을 잡아서 참수작전 특공대로 키우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