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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태도 불량!" 왕관 빼앗긴 미스 푸에르토리코

2016년도 미스 푸에르토리코가 왕관을 박탈 당했습니다. 지난해에도 2015년 미스 푸에르토리코가 왕관을 빼앗긴 적이 있는데요. 올해에는 미스 푸에르토리코의 막말과 불량한 태도가 문제가 됐네요.

왕관을 빼앗긴 미스 푸에르토리코 입장에선 미녀 수난시대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기본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네요.

왕위(?)에서 내려온 주인공은 2016년 미스 푸에르토리코 크리스티리 카리데(25)입니다.

카리데는 지난해 11월 열린 대회에서 최고 미인으로 뽑혀 미스 푸에르토리코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감격에 젖은 당시의 모습이에요. 이때만 해도 4개월 만에 쫓겨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겠죠?>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푸에르토리코 미인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 카리데의 왕관을 박탈했습니다.

여왕의 입장에선 실세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셈인데요. 아무튼 카리데는 미스 푸에르토리코 자리에서 쫓겨나 축출되고 지난해 대회에서 2등에 오른 브렌다 히메네스가 새로운 미스 푸에르토리코가 됐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요?

<날씬하고 예쁘긴 예쁜가 봅니다.>

 

문제는 인터뷰였습니다. 카리데는 지난 13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인터뷰가 영 내키지 않는다는 기색을 뿜어냈습니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바닥만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질문을 받으면서도 좌우 양쪽을 살펴보기도 했구요.

"카메라를 증오한다" "(인터뷰하기 싫은데) 땅이 나를 당장 삼켜버렸으면 좋겠다"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인터뷰는 그때마다 중단됐습니다.

<카리데가 인터뷰를 하고 있네요. 미스 푸에르토리코 왕관까지 쓰고 말이죠.>

몇번이나 인터뷰를 다시 했지만 카리데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언론은 인터뷰를 포기했습니다. 카리데는 그날 연이어 인터뷰가 잡혀 있었는데요, 두 번째 인터뷰는 몸이 좋지 않다면서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스 푸에르토리코면 공인이 분명한데 이런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네요.


푸에르토리코 미인대회 조직위원회는 징계위원회의를 열고 왕관을 박탈했습니다.

태도가 불량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불량한 태도로는 미스 푸에르토리코로 활동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죠.

카리데는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라앉아 있는 날은 있을 수 있다"면서 "인터뷰가 있던 날 개인적인 문제로 기분이 매우 가라앉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제 카리데에겐 추억의 사진이 됐네요. 그러게 잘하시지...>

푸에르토리코는 이 사건 때문에 떠들썩했습니다. 미스 푸에르토리코가 왕관을 박탈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지난해에도 푸에르토리코에선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5년 미스 푸에르토리코 데스티니 벨레스(20)가 왕관을 빼앗겼습니다. 이유는 돌출 발언이었어요. 벨레스는 무슬림 혐오 발언을 했다가 미스 푸에르토리코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외모지상주의는 글로벌적 흐름이지만 역시 얼굴만 예쁘다고 전부는 아니네요^^

 

<지난해 왕관을 박탈 당한 벨레스입니다. 2년 연속 미스 푸에르토리코는 축출(^^)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