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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십자가에 걸린 남자, 무슨 죄 지었길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죠. 십자가에 사람을 못 박는 건 당시에 가장 처절한 극형이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지난 2014년 아르헨티나에서 청년이 십자가에 묶이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이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의 범인이 솜방이 처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프론테라라는 도시입니다.

경찰서장이 무고한 시민을 잡아 십자가에 묶은 사건이라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자초지종은 이래요. 미궁에 빠진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이 궁지에 몰리자 함정을 파서 무고한 청년을 용의자로 잡은 겁니다. 당연히 청년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십자가에 묶어 고문을 한 겁니다. 얼굴에 테입을 칭칭 감아버리고 십자가에 묶었으니 청년은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요. 그리고는 오물까지 먹게 했다고 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이 사건을 주도한 게 경찰서장이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문제의 경찰서장은 파면되고 기소됐는데요. 이번에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징역이 확정되자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너무 가벼운 처벌이 내려졌다는 거죠. 실제로 법원은 권력의 남용과 상해만 인정을 했다는군요. 말이 안 되는 거죠.

이런 걸 보면 법원이 상식과 동떨어진 판결을 내리는 건 어느 나라에서나 종종 있는 일 같아요. 이런 괴리감 과연 없어질 수는 없는 걸까요?... 안타깝습니다.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십자가는 스페인어로 cruz라고 합니다. 십자가 형벌은 crucificción이라고 하죠.

십자가에 못박는다는 표현은 동사 crucificar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를 스페인어로 표현하자면 "Jesús fue crucificado"라고 하면 됩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실 때 이렇게 관련 단어를 묶어서 외우면 효율도 극대화되고 어휘력도 빠르게 늘어나실 거에요. (오늘은 기독교인를 위한 스페인어 한마디가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