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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또 발견된 마약 땅굴, 국경을 넘어갑니다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미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경로는 정말 다양합니다.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비행기, 잠수함, 기차, 범선 등을 이용해 미국으로 열심히 마약을 날랐는데요. 땅굴(터널)도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마약카르텔이 애용(?)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의 일이에요. 멕시코 경찰이 또 긴 마약 땅굴을 발견했습니다. 그야말로 미국으로 들어가는 땅굴인 셈이죠.

땅굴은 멕시코 북서부 바히칼리포르니아주의 국경도시 멕시칼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시작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의 한 주택까지 연결돼 있었습니다. 길이는 약 380m 정도였다고 하네요.

발견된 땅굴의 입구입니다. 입구는 저렇게 작지만 미국으로 들어가는 길이네요.

멕시코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3개월 수사를 벌인 끝에 식당에 숨어 있는 땅굴 입구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조직원들은 황급히 탈출을 시도했지만 2명은 멕시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있던 또 다른 3명은 땅굴을 타고 냅다 미국 쪽으로 도망을 쳤는데 반대편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미국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멕시코 경찰은 땅굴이 뚫려 있던 식당에서 마리화나 1톤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판 땅굴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정말 북한만큼(^^)이나 여기저기 땅굴을 파곤 마약장사를 하고 있는데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땅굴도 날로 첨단(?)​화되어가고 있다네요.

​땅굴이 쉽게 적발되지 않도록 벽면에 특수자재를 사용하는 건 이제 기본이라고 해요. 전기를 끌어다가 조명과 환풍시스템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철로까지 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땅굴이 첨단(?) 기술로 만들어지면서 땅굴을 파는 데 드는 돈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약 300만 달러를 들여서 판 마약 터널도 발견된 적이 있다고 해요. 300만 달러면 지금 환율로 우리돈 33억원 정도가 되네요.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북한과 마약카르텔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쩜 그렇게 돈 들여서 못된 짓만 골라서 하는지...

스페인어 한마디로 마칩니다.

스페인어로 ​"찾는다"는 보통 동사 encontar 또는 hallar를 사용합니다. 이 동사들은 영어의 find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표현이에요.

반면 우리말로는 똑같이 "찾는다"지만 영어의 look for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동사는 buscar입니다. ​Encontar 또는 hallar는 "발견하다"라는 의미의 "찾다"이고, buscar는 "수색하다"라는 의미의 "찾다"니까 절대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